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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당진?태안 지역을 비롯한 충청 서북부지역과 전라도 진도 및 해남 일부 지역,
그리고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볏가릿대 세우는 풍습에 대한 자료가 전하고 있을 뿐, 다른 지역에
서는 이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없다. 이로 보아 볏가릿대는 대개 한강이남 지역에서 널리 행해
지던 농경의례로 일제시대 때부터 급속히 소멸되어 갔던 것으로 보인다.
볏가릿대의 연구 성과와 관련하여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옛 문헌사료
04)
나 민속관련 개설서
05)
보고서
06)
, 그리고 사전류
07)
등에 단편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거제도(巨
)の 입간민속( 竿
과 송석하의
『풍신고(
考) 부( ) 화간고( 竿考)』
이외
에는 이렇다할 만한 연구 성과가 전무(
)한 형편이다. 특히
과 송석하의 성과를 제외한
이들 자료는 대개 볏가리대의 제작방법 및 형태, 세우는 목적, 방법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을 뿐 볏가릿대 농경의례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볏가릿대에
관한 현재의 조사 연구 성과는 아주 초보적인 연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거기에 농촌사회의 급속
한 구조적 변화와 기계화에 의한 영농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농경의례를 우리의 곁에서 점점 멀어
져 가게 하였다. 그 결과 현재 이러한 볏가릿대 농경의례는 충청도 내포지역
08)
인 서산?당진?태안
일대에서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가장 많은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충남 서산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 전승양상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04) 문헌사료로는 이자(
『음애일기(
記)』
나 홍석모(
『동국세시기( 國
記)』
, 유득공(
恭)의
『경도잡지
, 권용정(權
『한양세시기(
記) 부( ) 세시잡영(
등이 있다. 이외에 볏가릿대와 관련된
자료로는 각종 일기류나 문집, 그리고 풍속화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과제로 남기고자 한다.
05) 이와 관련된 개설서로는
『한국민속학 개설』
(이두현 외, 1983, 학연사),
『한국세시풍속연구』
(임동권, 1985, 집문당)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여러 개설서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06) 보고서로는
『당진의 민간신앙』
(이인화, 1996, 당진문화원),
『고고와 민속』
창간호(이필영, 1998, 한남대학교박물관) 등이 있다.
07) 사전류로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및
『한국민속대관』
4-세시풍속편(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
구소, 1982) 등이 있다.
08) 원래 포( )란 배가 드나드는 물가나 갯벌을 일컫는 말로, 여기서 내포(內 )란 바다나 호수가 육지로 휘어 들어간 만( )의
안쪽에 있는 지역을 말한다. 전국적인 분포상황을 보면 경남 남해군에 내포현(內
)이 있었으며, 창원시에 내포리(內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택리지(
팔도총론(
)에 나오는 내포로 충청남도 가야산(伽
) 둘레에
있는 10개
을 총칭한다. 즉 삽교천 서쪽에 아산(
)?당진(
)?면천(
)?홍주(
)?덕산(
)?해미(
결성(結 )?보령(
)?서산(
)?태안(
)을 포함한 지역을 내포지역(內
)이라고 한다.(
). 이로 보아 예로부터 내포지역이라 함은 홍주를 중심으로 한 충남 서북부 지역을 일컫는다. 이를 현재 행정구역상으로
구분하여 보면 북동에서 남서로 길게 뻗어 있는 차령산맥을 기점으로 그 서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서산?아산?보령시,
홍성?당진?태안군과 예산군 일부지역(차령산맥 서쪽에 있는 예산읍과 삽교읍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서 예산군의
경우 택리지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삽교천을 중심으로 한 삽교 평야가 이 범주에 속할 뿐만 아니라, 충청남도를 지리적
여건으로 구분하여 볼 때, 그 문화적 배경이 차령산맥을 중심으로 한 홍주문화권역에 포함되는 지역으로 내포지역에 포함시
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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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_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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