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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흐트러진 차림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과초롱한 눈빛 속에는 적개심과애국심
으로 망나니의 칼앞에서도 태연할 수 있었다 때문에 적장은 그녀를 참하지 않았던 것이다
거절하는 그녀에게 다음날도 역시 적장이 같은 일을 가지고 찾아 왔다 무슨 생각에서인지
고이미는 순순히 응낙했다 죽을 바에는 차라리 호사를 누리겠다는 것인지
....
적장이 방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자 그녀는 갑자기 적자의 칼을 들어 그의 가슴에 꽂았다
하지만 그 순간
적장의 또 다른 칼이 그녀의 목에 와 닿고 있었다
요망한 계집 같으니
적장은 죽어 갔다 그리고 고이미도
"
!"
......
얼마후 지도자가 없어진 오랑캐는 이미 오합지졸
우리 군의 사기에 오랑캐는
모두 물러가야 했다 대승리었다 처녀로 하여금 승리르 찾은 그들은 두 남녀를 합장해 주
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 무덤에서 제비 한 쌍이 솟아 날아갔다 제비가 멈춘 곳은 어
느높은 사의 넓은 바위였다 전쟁터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의 바위 아무도 손대지 못할
그렇나 곳이었다 저비들은 그곳에 둥지를 지었다
위에 둥지를 짓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
이었지만 그 제비들은 멈추지 않았다 무언가를 추구하느듯
이승에 못 이루었던 사랑과 충정 그들의 이상을 바위에 심고 있었던 것이었을가
제비
가 둥우리를 지었던 이 바위를 연암이라 하며 그 산을 연암사이라 불리운다 이것은 현재
음봉면 쌍용리에 있다 나는 지금 그 바위를 보고 있다 그리고 그 제비들을 보고 있다 조
용히 사랑속에서 인간을 지켜보고 이땅을 지켜보는 그 제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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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음봉이란 이름은 본래 아산의 엣 이름이엇다 하다
우선 음봉 이란 글자를 살 살펴보면 그늘 음 에 봉우리봉 자임을 알게 된다 중학교 때
"
"
"
"
"
"
의일이다 중학시절에 요즘과 같이 통학을했다 그런데 추운겨울날 허허벌판에서 집에 오기
위해 버슬 기다리기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사정없이 불어오는 바람은 우리로 하여금 오들
오들 떨게
했다 선생님 너나 할 것없이 몸을 움츠린다 그리고는 선생님 한분께서 말씀하
신다
음 춥다 음봉 음봉
하시며 그늘진 데에 산 봉우리가 있으니 더 추운가 보다고
. "
....."
하신다 나도 그 말슴에 실감이가다 친구들과 그 말씀이 우습기도 하여 씩 웃고나서 생각
해 보니 정말 이상한 일이다 어쩌다가고장이름이
"
"
비교해 보더라도 특히 더 추운건 사실이다 여름엔 시원해서 좋을진 몰라도
.......
우리 주위엔 간혹 이름을 고치는 사람이 있다 제 이름이 아마 안 좋아서 그러는 것 같은
데 이름을고친다고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명도 안 좋으면 바굴 수 있는지는 모르나 선새님께서 우스게 소리고
"
"
자를 써서
"
"
우리도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떨 때면 왜
"
"
그러면 혹 따뜻하지 안흘까 해서
그러나 지형적 특징으로 추운 것을 도리킬 수는 없는
......
일 이것은 하나의 이야깃 거리로 흘러 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산에 나무가 우거지고 풍수가 아름다운 음봉이란 말이 더 정답게 느껴지기만 하
이 무 기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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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봉면 용화산에 있는 크고 긴 굴로 이무기굴에 얽힌 전선을 다음과 같다
오랜 가뭄 끝에 다니를 맞이한 으보은논에 물을 대기 위해 삽을 들고 가던 중 주위에서
들려오느이상한 소리에 소리를 찾아 나서니 큰 연못에서 청색이무기와 황색 이무기가 서로
엉키어 싸우는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놀란 음봉은호기심에 못이겨 그 싸움을 지켜 보았다
황색의 이무기는 피를 많이 흘리며 고통의신음소리와 함께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음봉이는 황색의 이무기를돕고 싶은 갑작스런 마음에서 청색 이무기를 향해 들고 있던 삽
을 힘껏 던졌다 금속성 소리를 울리며 뛰쳐나간 삽은 청색 이무기의 몸에 깊숙히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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