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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던 중 청년들의 떠드는 소리에 그곳으로 가보니 검고 큰 소같은 짐승을 청년들이 막대
를 휘두르며 잡으려 하고 있었다. 정승이 다가서자 청년들은 놀라 엎드리고 검은소는 정승
의 옆으로 다가와 꼬리를 흔드는 것이었다. 맹정승은 청년들을 보내고 검은소를 어루만지자
검은소는 집까지 따라와 맹정승이 보살피게 되었다. 이 검은소를 검은 암소 또는 검은 기린
이라고 불렀는데 점점 자라 얼마안가 몸집이 커졌다. 성품이 온순하여, 나라일을 보러 가는
맹정승이 늘 타고 다녔는데 정승이 죽자 소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그소를
정승의 묘 옆에 묻은후에 그 무덤을 흑기총이라 불렀다고 하며 기린이 나타났던 곳을 기린
고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설화산
설화산을 문필봉이라 하여 이곳에 사는 사람이면 글씨나 문장에 남다른 소질이 있다고 한
다. 또한 식수가 전국 제일로 유명하여 일정때 물을 일본까지 가져다 먹었다 한다. 설화산에
는 만공체라하여 활쏘는 신이 지키고 있어 도둑질을 하지도 못했으며 설사 했더라도 성공하
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설화산의 지세가 그래서인지 좋은일이나 나쁜일이나 쌍으로 일어
나서 누가 죽으면 반드시 또 다른 한사람이 잇달아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라에 큰일이
있으려면 설화산이 슬피 운다고 한다. 옛날 유명한 중국 지관이 설화산에 와보더니 7승 8장
즉 일곱의 정승과 여덟의 장수를 낼 지세를 타고 났다고 말하면서 설화산 꼭대기에 옥초초
전지라는 큰연못자리에 시체를 묻으면 대대로 정승이 난다고 했다. 그때 이순신 장군의 묘
자리를 찾고 있던 사람들은 그 명당자리를 쓰려 했으나 중국 지관이 장군 후세에 길이 빛날
명장이었으나 전쟁터에서 너무나 많은 살생을 했기 때문에 그 자리는 장군에게 맞지 않는다
해서 묘를 쓰지 못했다. 그 뒤로 설화산의 명당자리를 탐내는 사람들이 많아 몰래 투장을
하고 했으나 그때마다 연못의 맑은물이 뒤집어지고 개들이 설화산을 향해 짖어대며 날이 가
물어 몇 달을 두고 비가 한방울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잦은 굿을 하고 지성
을 드렸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허름한 스님이 동네를 지나면서 말하기
를 시체가 묻혔기 때문이라고 하여 동네 사람들은 그 자리에 가서 파보니 정말 시체가 있어
다른곳으로 이장하니 그때부터 비가 쏟아져 가뭄을 면했다고 본다. 그뒤로도 비가 안오면
설화산 그 자리를 파보았다고 한다.
잉어못
맹사성의 나이 8세때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하여 사성은 정성을 다해 약을 쓰고 의원도 불러
서 약을 해 보았으나 병환은 차도가 없었다. 늘 어머니곁을 떠나지 않고 병간호를 하던중에
잉어를 고아 들이면 낫는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엄동설한에 사성은 얼은 손을 불며 잉어를
잡으러 온종일 돌아다녀도 냇물은 꽁꽁 얼어붙고 추위는 뼈속까지 파고드는 듯했다. "어머
님의 고통에 비하면 이까짓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잉어를 꼭 잡아야 한다" 하고 꽁꽁얼
은 연못을 뚫어 마침내 잉어를 잡았다. 잉어를 잡아 어머님께 드리니 병은 씻은 듯이 나았
다. 소탈한 생활을 한 그는 이처럼 효자요, 정사에 사용이 없어 깨끗하게 임금님을 섬기는
청백리로 뽑혔다. 지금은 그 못도 어느자리인지 찾을 길 없지만 충과 효, 사욕 없는 정사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필요로 하며 그 이름은 밝게 빛나리라 본다.
쪽두리바위
옛날에 작은 한 나라에 왕자가 태어났다. 왕은 잔치로 왕자의 탄생을 축하 하였다. 같은 날
다른 하늘나라에서도 공주가 태어났다. 해가 바뀌어 공주와 왕자는 무럭무럭 자라나 16세가
되었다. 그러나 공주는 그만 병을 앓게 되어 명약이라는 명약을 다 썼지만 병은 차도가 없
었다. 그런데 하늘의 의원이 공주의 진맥을 하더니 아주 심한 병이라고 하며 지상의 깊은
산골에서 나오는 샘물에 목욕을 하면 낫는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공주가 직접 가서 목욕을
해야 효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지상에선 한참 사냥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왕자
의 16세되는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냥을 통해 그 용맹함을 나라안에 떨치게 했다. 왕자
도 참가 하였는데 산속 얼마를 가니까 하늘에서 오색 찬란한 빛이 땅위에 내려지고 있었다.
하도 이상하여 그곳으로 타고 가보니 빛은 없어지고 빛이 있던 곳에 연못이 생기고 그곳에
어여뿐 아가씨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너무도 아름다워 그만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다. 목
욕이 끝나자 공주는 바위위로 올라가 머리를 빗고 있었다. 왕자는 자기도 모르게 말에서 내
려 공주를 불렀고 공주는 깜짝놀라 움츠리고 바위 구석으로 몸을 감추었다. 왕자는 계속 낭
자를 부르며 찾았다. 그런 왕자를 본 공주는 그의 늠름하고 멋진 모습에 그만 자기도 모르
게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시간가는 줄도 모
르고 사랑에 빠진 왕자는 저녁이 되어서야 정신이 들어 아쉬움을 남기고 바로 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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