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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日人
다지리 집
의 무기탈취
천의에 일본 민간인은 다지리 가
단 한집뿐이었다 다지리는 순사가 매맞고 주재소가 파괴되는
것을 말리려다가 노여움을 사 일제에 적개심이 끓어오르는 군중에게 매를 맞기 시작하여 자기의 집으로
도망쳤다 이때 송재만과 이대하가 다지리네 집 창문을 맨 먼저 부수고 들어가자 이어서 한운석 고수식
등이 집안으로 들어서고 집둘레에 약
20
여명의 군중이 포위하였다 이들은 다지리의 집에서 엽총 정과
1
권총 정 그리고 탄약 약간을 탈취하여 이 엽총은 이대하
1 ,
李大夏
가 휴대하고 상원순사의 환도는 김동
金東云
이 갖고 권총은 송재만
宋在萬
이 휴대하고 일단 철수하였다
시위군중 해산
해산
이미 날은 일몰
日沒
하였다 왜경들은 다 도망치고 주재소는 완전파괴가 되었으며 다지리의 집 무기
도 탈취하였다 천의시장 광장에는 시위군중이 다시 모여 만세를 부르고 다음의 제 차 거사 연락이 있
2
을때까지 각기 귀가하였다가 별도 연락에 따라 행동을 취하라는 주동자측의 준엄한 명령을 받고 독립만
세를 몇번이고 외친 다음 부락별로 조용히 귀가시켰다.
재거사의 결의
다지리네 집에서 탈취한 무기는 다음 거사를 위하여 사성리 이대하
李大夏
집에서 한데 모아 대호지
에서 가장 오지인 적서리
赤鼠里
수풀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두었다 송재만은 적서리에서 무기를 숨기
고 사성리에 와서 남주원과 비밀회담을 한 다음 남세원의 자전거를 빌려타고 송전리로 갔다 이날 밤
거사 주동자들은 송전리 민재봉
閔載鳳
집에 모여 재차 거사를 결의하였다 이때에 천도교
天道敎
진교구
唐津敎區
주역
主役
이며 독립운동 모금책으로 이 지역의 책임자인 백남덕
白南德
), 4
월 일에는
4
백남주
白南周
와 함께 친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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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시위 불참으로 죄책을 느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확
장계획을 꾀하려고 하였으나 홍성
洪城
수비대가 출동하였으므로 무산되고 말았다 당진교구 독립운동
자금 희사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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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운동 자금 후원자인 천도교인
天道敎人
홍순국은 재치있게 피신하여 미리 대
기했던 배를 타고 그날 밤으로 고향을 떠나 난지도에서 머슴을 사는 등 갖은 고초를 다 겪었고 검거된
지사들도 모진 고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때마침 백남덕은 부친상을 당하여 천의시위에
가담치 못하여 왜놈의 횡포는 우선 피할 수 있었다.
홍성헌병수비대
洪城憲兵守備隊
의 출동
천의시장에서 흥분이 가라앉지 못한 채 앞으로 다가올 사태를 짐작하고 잠못 이루는 면민들이었다 낮
에 천지를 뒤흔들던 민중의 함성이 지나간 이날 밤의 정적은 죽음과 같이 고요하기만 했다 이 정적을
깨뜨리고 천의시장에서 대호지 면사무소에 이르는 면도
面道
를 누비며 왜군의 진압부대 출동소리가 요
란하게 들려왔다.
홍성에 주둔하였던 헌병대
憲兵隊
및 수비대
守備隊
중대가 서산
瑞山
에 주둔하고 그 소대가 출
1
동하여 갖은 악독한 학살과 만행을 감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왜군 헌병수비대가 출동하여 대호지면으
로 향하였다 마침 서산군 정미면 대운산리 대운산교
大雲山橋
가 무너져 수비대는 그곳 이연종 이장
에게 동민을 이끌고 대운산교
大雲山橋
보수의 책임을 지고 일하게 하였다 이장은 대호지
4 4
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나 이를 진압키 위하여 서두는 수비대를 보고 작업 지연술을 펴 교량복구가 늦어져 진
압병력이 다음 날 새벽에서야 대호지에 도착하였다.
이연종 이장
里長
을 비롯한 그곳 동민들의 우국충정에 의한 지연작업은 대호지
4 4
운동 지사들의 피
해를 적게 하였다.
대호지면 소재지인 조금리에 이르렀을 때는 아직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면사무소 앞 광장에서
오늘의 감격을 되새기며 거닐고 있던 청년 행동대원이었던 사성리
沙城里
송봉운
宋逢云
과 첫번으로
마주쳤다 송봉운은 조금도 겁내지 않았다 그들의 물음에 서슴치 않고 대답하였다
편저 박상건
唐津文化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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