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9페이지

발행일
: 2004
년 월
8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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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탑 에 대한 평
두개의 탑 을 보고 난 후
<
>(
<
>)
은 전작의 마지막에서 프로도 일행이 바라보는 광
막한 산과 하늘로부터 시작한다 두루마리처럼 펼
이번 작품에서 무엇보다도 연민을 불러일으키
쳐진 그 자연의 풍광 원경에는 혼돈의 먹구름이
는 것은 골룸의 반목이다
편에서 프로도의 삼
피어오르고 있다 험준한 산세의 굴곡과 드넓은 평
촌 빌보에게 반지를 빼앗기고 동굴 속에서 분노
원이 맞닿아 있고 빽빽한 숲과 천길 낭떠러지를
를 키워가던 괴물 골룸은 이번 작품에서는 작품
일순간에 오르내릴 수 있는 그 장대한 세계 한치
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비중 있는 캐릭터로 등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판타지의 두번째 장은 그렇
장한다 반지를 손에 넣기 전 착한 호빗이었던
게 열린다 이제부터 관객은 압도적인 현실감과 신
스미골은
500
여년간 혼자 반지를 간직하고 지내
화적 상상력의 쌍두마차를 타고 중간 대륙의 변화
다가 결국 반지를 향한 광적인 집착에 파괴되어
무쌍함을 탐험해 나간다 이 대륙의 지각 변동에
골룸이 된다 저주 받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선 원정대 대원들은 운명의 힘에 이끌리고 전쟁과
착한 호빗인 스미골의 영혼과 탐욕스럽고 의심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많은 골룸의 영혼은 한 육체 안에서 치열한 싸움
<
>
을 벌인다 앙상한 등뼈가 튀어나오고 듬성듬성
게 빨아들이고 있다 프로도는 반지를 끼면 사우론
한 머리털에 신생아 같은 눈을 가진 스미골 골룸
이 자신을 잡아갈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반지의
은 끝까지 선과 악을 평가할 수 없는 양가적인
힘을 빌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 자신의 미력함
모습으로 등장하여 프로도의 내면에 번민을 일으
에 대한 프로도의 절망은 풍전등화에 처한 로한
킨다 결국 번민 끝에 자신을 길잡이로 믿어주는
왕국에도 짙게 드리워진다 신이 창조한 세계의 조
프로도에게 감동 받은 스미골의 영혼은 씁쓸한
화와 아름다움은 스러지고 사악함은 점점 그 영역
웃음이 나올 만큼 천진하다 그러나 그는 한 순
을 넓혀만 간다 뾰족하게 솟은 두 개의 탑 꼭대기
간 반지에 대한 광적 집착에 살의로 몸을 떠는
에서 불꽃의 눈은 점점 빛을 발한다 그러나 위대
골룸이 될 수 있다 원작자
J.R.R.
톨킨이 세계
하고도 보편적인 신화는 존재에게 유한함만을 던
1,2
차 대전을 겪으며 이 작품을 썼기 때문일까
져주는 숙명론에 안주하지 않기 마련이다 신화는
<
반지의 제왕 안에는 더 이상 까발릴 수 없을
>
간달프의 소생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신비스러
만큼 적나라한 인간의 본질이 담겨있다 그의 잔
운 순간을 마련하고 아라곤과 그 일행들이 그렇게
인하리만치 솔직한 통찰력은 산업의 일환으로 제
하듯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동료애와 용기
작되어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영화에서
를 설파한다
. <
두 개의 탑 은 그런 희망과 의지의
>
도 그 서슬 퍼런 날을 세우고 있다
. <
반지의 제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아웬과 아라곤의 사랑을 전
왕 이 심심풀이용 블록버스터 영화로 치부되지
>
작보다 더욱 숭고하게 묘사한다 아웬은 변하지 않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속에 살아있는 원
는 영생을 포기하고 변화와 사멸에 맞서는 인간과
작자의 통찰력과 그 통찰력과 대중성 사이에서
의 결합을 택한다 조력자로서의 한계에 안주하지
현명하게 균형을 잡은 피터 잭슨 감독의 능력 때
않는 요정의 순수한 열망은 종족들의 깨어진 동맹
문일 것이다.
을 재건하려는 간절한 호소와 공명한다.
<
>
보여졌던 먹구름의 흐름과 태양광의 산란은 이제
<
>
는 암흑의 기운이 르네상스 원근법의 시점을 교란
생각해보기
하고 마침내는 고딕 회화의 종말론적 세계상으로
1.
반지의제왕도 게임으로 출시가 되었다 게임과
변모해 간다 단일한 시점의 정지된 눈으로는 이
두 힘의 충돌과 반응을 조감할 수 없다 관객은 전
영화를 비교해 볼 때 어떠한지 생각해 봅시다.
작과 마찬가지로 카메라의 매직 카펫을 타고 공간
의 질감과 층위를 만지는 것처럼 체험하게 된다.
유동하는 몸의 감각을 최대한 상승 하강시킴으로
써 가상의 판타지를 생생하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 아찔한 현기증이 살아 숨쉬는 웅장한 서사는
아직 하나의 장을 남겨두고 있다 반지의 혼돈은
아직 영원의 불 속에서 산화하지 않았다.
2.
진짜 절대 반지가 존재한다면 어떠할까요
김지훈 영화평론가
- 2002/12/13)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느낌을 적
<http://movie.daum.net/info/MovieReview?cmd=1
어 봅시다.
&rid=1235&cat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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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오후 시 문화원으로 오시면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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