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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발행일
: 2002
10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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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영
』 화를 보고 나서
화를 보고 나서
역시 마지 군더슨 때문입
니다
그녀가 등장하기
코엔형제의 영화치고는 참으로 일상적입니다 엉
이전의
30
분간 하얀 눈
뚱한 상상과 거침없는 전개는 여전하지만 보는이
밭에 펼쳐지는 황당한 납
로 하여금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에
치극과 난데없는 살인극의 삭막함은 넉넉한 그녀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던 이전의 영화들에 비교하
를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한숨을 돌립니다 코엔
면 어쨋든 어느정도 편안스런 마음으로 이야기를
형제의 다른 영화들에서 보지 못했던 따뜻한 인물,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입니다.
난장판의 이야기속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준 가장 큰 공로는 뭐니뭐니해도 프
유지하는 인물 사실 사건 해결은 그녀의 추리보다
란시스 맥도먼드 그녀가 연기한 마지 군더슨 서장
는 우연이었지만 사건이 해결되는 장면에 꼭 있어
의 캐릭터는 마치 형사 콜롬보를 연상하게 합니다.
야만 될 것 같은 사랑스런 인물입니다 감독에 의
어딘가 허술해 보이면서도 빈틈없이 사건을 추적
해 표현되는 인물이 아니라 배우에 의해 표현되는
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만삭의 풍만한 외모만큼
인물인 그녀를 멋지게 그려낸 프란시스 맥도먼드.
이나 넉넉한 느낌입니다 남의 말은 들을 줄 모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자격이 있습니다
는 남자들의 여러가지 어리석은 모습들 속에서 3
사실 이 영화에는 코엔형제 특유의 기발찬 난장판
센트 우표의 소중함을 자랑스러워하는 그녀의 여
은 좀 위축되어 있고 개글개글한 장난기도 수그러
유로움은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들었습니다 이전 작품들처럼 관객을 맘먹은 방향
으로 몰아 붙이던 추진력도 접어두었습니다 그래
자기 아내를 납치하려는 남편 사위의 사업구상을
도 파고 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빌리 크리스탈
가로채려는 장인 계획에 없던 살인을 마다하지 않
의 말맞다나 식구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한 영화
고 결국은 서로를 속이고 죽이는 납치범들 정신
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나간 동창생 얼뻥한 경찰관 그리고 아내의 식사
를 챙겨주는 자상하지만 어린애같은 남편
결국
8
100
만달러가 얽힌
살인극으로 변하고 마지가 탄식하듯 하찮은 돈 때
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분명 금찍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코
엔 형제의 손길이 닿으면 웃지 않을 수 없는 코미
디로 바뀝니다
. 'yeah'
를 연발하는 사람들 어딜
보나 똑같은 눈밭에 돈을 파묻고 눈주걱을 꽂아두
는 납치범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 손을 묶인채
로 방향도 모르고 도망치는 인질 동료의 시체를
갈아버리느라 서장의 명령도 듣지 못하는 범인.. .
달리 보면 섬뜩한 장면들도 천연덕스런 블랙코미
디로 그려내는 코엔 형제
특유의 장면들이 가득합니
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그
들의 영화 중에서 공통점이
적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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