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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발행일
: 2002
년 월
7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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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에 오를 만큼의 지지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슈렉에 대한 평
너무 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슈렉 은 당당하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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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의 잔치인 칸느 경쟁부분에 초청되어 좋은 평
상상의 영역이 점점 현실로 밟을 넓힌다는 점 꿈속
가를 얻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역사상 대단한 쾌거
의 일들을 현재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라는 이 사실은 슈렉이 분명 기술적인 한 걸음 외에
이런 점들을 가장 먼저 확연하게 드러내주는 매체는
도 다른 어떤 부분을 내달렸다는 사실을 짐작케 해준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다.
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되는 슈렉 만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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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물론 이야기이다.
른 조금 어두운 색감과 동화투에서 벗어난 화법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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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던 드림웍스의 세 번째 애니
전략과 동화의 상황 캐릭터 가치관을 비트는 매력
메이션 슈렉 은 진심으로 꿈의 진보를 이루어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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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자기목소리를 내는데서 모두 성공하고 있다.
품이라 칭할만하다 토이들의 삐그덕거림과 벌레들의
오프닝 시퀀스의 산뜻한 출발부터 엔딩 크레딧의 전
덜커덩거림을 완벽하게 뛰어넘는 머릿결의 매끄러운
형적이지만은 않은 뮤지컬씬까지 한순간도 관객의 시
윤기와 부드러운 바람의 숨소리마저 잡아내는 마법의
선을 멀리하지 않는 유창한 흐름은 전형적인 이야기
영상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어쩔수 없이 인공적인 한계
투 부분에 접어들라치면 어이없이 본색을 드러내는
를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선다 놀랍도록 사실적인데
재치있는 각본에 있다.
다 그 사실감위에 애니메이션 특유의 환상적인 질감
디즈니의 공식화된 해피엔딩과 모험의 공식을 완전히
이 조화롭게 표현된 이 디지털 화폭은 실로 경이롭기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자유자재로 변형하고 뒤
그지없다 머릿속의 상상을 끄집어내는 정도가 아니
짚는 각본은 무릎을 탁치게 할만큼 높이 사줄만하다.
라 자신만의 창조적 세계를 보는 이들의 마음속에 심
특히 지금까지의 모든 공주들을 아연실색케 하는 피
어주는 수준이다 이건 실로 선구적 창조자의 경지에
오나 공주의 캐릭터는 다소 전형적인 덩키나 파콰드
오른 셈이다.
의 캐릭터를 무난하게 상쇄할만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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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후라이를 부치고 뱀으로 강아지 풍선을 만들고
는데에는 안타깝게도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생각해
캐리앤모스와 장지이를 벤치마킹한 날렵한 발차기를
보면 지금까지의 많은 애니메이션들은 매년 방학마
선보이는 이 엽기공주는 마지막 변신과정까지 관객을
다 어느 정도 놀라운 진보를 이루어왔던건 사실이다.
실망시키지 않는다.
미녀와 야수의 황홀한 댄스씬 자유자재로 하늘을 휘
정치적으로 너무나도 얄밉게 올바른 슈렉의 이야기는
젓던 양탄자 심바를 향해 돌진하던 엄청난 소떼들
마지막 해피엔딩까지도 한달음이 아니다 잠시 멈추
그리고 정글 액션을 이보다 더 통쾌할 수 없게 전해
어 서서 전체의 맥을 짚어보는 노련함까지 보인다.
준박진감 넘치던 타잔과 펭귄 머리위의 먼지 물살을
영화가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라면 슈렉 이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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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던 이집트 왕자와 공룡시대의 재현까지 매년
....
는 세계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완전한 신세계,
입을 벌어지게 하는 요술같은 테크닉은 항상 박수칠
별천지이다.
만큼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모든 작
달세계로의 여행을 꿈꿨던 영화의 창시자가 슈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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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들이 기술적 성과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는 못했
을 본다면 분명 심히 보기좋은 창조라 할 것이다.
여느 실사영화들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흥
행성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영화도 명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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