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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고면
가 도고면 마을 기곡리
1 (
조사일정
??1995. 6. 22.,
박주영 기록
숙소인 향산리 노인정을
2
15
분에 출발하여 우리 조 조 의 첫 조사 지역인 기곡리로 갔
(1 )
시쯤에 기곡리에 도착했지만 기록 장비의 부실로 인해 조사를 하기에 앞서서 녹음을
위한 마이크를 구하는 것이 더 급했다 그러나 기곡리에 있는 한 전파상의 친절한 아저씨가
아무런 신분증도 요구하지 않고 마이크와 녹음기를 우리에게 빌려주셨다.
기곡리는 도고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도고면의 다른 마을과 비교해 보면 개발이 많이 된
곳이고 잘 발달된 휴양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외지 사람의 왕래가 잦아 토박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기가 매우 힘이 들었다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이 지역 토박이 할아버
지가 누구냐고 물으니 광신약국의 할아버지가 토박이이고 이야기를 잘 하신다고 해서 찾아
갔지만 할아버지가 마침 부재중이어서 조금 후에 오기로 하고 그 근처에 있는 할아버지 할
머니가 많이 모인다는 노점상으로 갔다 거기서 장사를 하고 있는 유갑수 할아버지를 만나
서 지금의 절에서 볼 수 있는 오백나신의 기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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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된 오백 도둑 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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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했으나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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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쯤에 노점상을 출발해서 기곡리 입구의 할아버지가 많이 모인다는 슈퍼
를 찾아갔다 도보로 약
20
분쯤 가서 그 슈퍼 앞에서 김동철 할아버지에게 도고온천이 처음
발견된 것과 어떻게 개발되었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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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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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고개 이야기 를 들었다 학생들이 좋은 일한다면서 음료수를 사주신 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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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만나게 되고 그 아저씨의 덕분으로 다른 할아버지를 소개받게 되었다 김갑술 할아버지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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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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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 이
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이야기를 아주 잘 한다는 이갑종 아저씨를 소개받았지
>
만 그 아저씨가 밭일로 집에 계시지 않았다 다음에 오기로 하고 전화 번호를 적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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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에 그곳에서 조사를 마치고 다시 광신약국으로 출발했다
시가 다 되어서 광신약국에
도착을 해서 할아버지를 만났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은 결코 토박이가 아니고 이야기도 못한
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되돌아오고 말았다 숙소로 돌아오니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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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 조금
넘고 있었다.
1996. 12. 17.
전정옥 기록
12
시경 송악면 역촌리 보완조사를 마치고 기곡리로 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기곡리 노인
회관을 찾았다 도고온천 지대의 화려한 호텔과 음식점이 즐비한 주변환경과는 대조적으로
하천가에 콘테이너 박스 하나로 만들어져 있어 아주 초라해 보였다 사람이 있을까 하고 들
어가 보니 노인 네 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김복동씨는 기곡리를 대표해서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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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하러 가서 부자된 조씨 이야기
>, <
토정 이지함선생의 죽음 을 구연
>
해 주었는데 마치 어린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자세하고도 재미있게 구연해 주
었다 다른 마을에는 구연해 줄 만한 노인들도 없고 노인회관도 제대로 없다는 얘기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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