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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록 일시 : 1996. 8. 24.
* 구연자 : 이상엽(남, 78세, 농업, 한학 수학)
* 나서 자란 곳·사는 곳 : 충남 홍성군 갈산면 운곡리
* 채록 장소 : 충남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홍성의 민담. 1996년. 홍성문화원)
세 번째 이야기
이달의 자는 익지이고, 호는 손곡이다. 부정 수함의 서자로, 어머니는 홍주의 관
기이다. 그가 태어날 때에 고을의 진산인 월산의 초목이 모두 말랐다. 원주 손곡에
와서 살았으므로, 손곡을 스스로 호로 삼았다.(李達, 字益之, 號蓀谷, 副正秀咸庶子,
母洪州官妓, 其生也邑鎭月山草木皆枯, 來居原主蓀谷,因以自號.-송천필담, 심재)
이상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손곡의 탄생배경은 사생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글재주가 뛰어나고 냇물이 먹물처럼 검게 흘러내릴 정도로 열심히 노력한 모
습과, 태어날 때 백월산의 초목들이 마르고, 사흘 동안 울 정도로 예사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암시도 담겨있다.
이처럼 손곡 이달은 불우한 가정사로 인하여 평생을 동가식서가숙하며 살았다.
말년에는 강원도 손곡에서 살았다고 하여, 그의 호도 손곡으로 불렸다.
아쉽게도 이달이 태어난 홍성에는 그와 관련한 흔적이나 전하는 자료들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결성현지 등 옛 문헌에 구항면 하대마을 출신이라는 내용, 1983년
에 전국시가비동호회에서 홍주읍성 서쪽 성벽 옆에 세운 손곡 이달 시비, 손곡 이
달의 탄생과 관련한 설화 몇 편이, 그의 고향 홍성에 남아있는 흔적들이다.
다음은 홍주읍성 서문 부근에 서있는 손곡 이달 시비의 ‘예맥요’이다.
시골집의 젊은 아낙은
저녁거리가 없어서,
빗속에 나가 보리를 베어
숲속으로 돌아오네
생나무는 축축해서
불길도 일지 않는데,
문에 들어서니 어린애들은
옷자락을 잡으며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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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 향토문화 회원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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