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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토산을 잡어 타니 흙토산은 다 헤어지구
얼카덩어리
수양산 저 포도를 훑어
얼카덩어리
배를 모아 나오실 적이
얼카덩어리
손님 마마가 나오신다
얼카덩어리
손님 마마가 나오신다
얼카덩어리
자나 붉으나 녹두 손님
얼카덩어리
말 잘헌다 구경 손님
얼카덩어리
해명허자믄 그게 전염병허구, 그게 인저 장질부사지. 손님, 우두.
그러구 인저 홍역 이게 나오서, 홍역은 한번 하믄 않는데, 우두,
그러니끼 세 분이 나올 적이 강남서 나올 적이 두분은 문서를 다 잃어 버리구
홍역만 안 잊어버려서 홍역은 한번만 하믄 않는데, 인제 해명을 하자믄
그둘이인저문서가窪기때문에앓은놈인지안앓은놈인지알수가없어서또앓구,
또 앓구 허다가 인저 죽구. 그래 제일 무서운 것이 염병이 인저 장질부사거든.
그러구 인저. 또 종두라구 지끔 말하나? 그 막 꽈리처럼 일어나는 거. 손님.
그것이 무섭구. 그 나머지가 홍역이지. 장질부사라는데 머리가 따 빠지구,
그거 한번 앓구 나믄 뱃속에 있던 병이 다 떨어져.
근데 그거 죽는 게 열 앓으믄 다섯이 죽는 건데, 그게 노래루는 힘들구,
그냥 내가 얘기루 일러 줄께.
강남은 배한길이요 십이지국의 열두 나라 조공을 받으러 나올 적에,
그세분이말여나오는거지. 그런디두분은가지고있던문서를다잃어버리구말여,
한 분은, 사람이 그 세 가지 병을 다 앓으야 되는데, 그게 말하면 조공을 받쳐야
되는데,
그걸않구서사는사람이왜많으냐이말여. 열이믄다섯은죽으야된다이말여.
그런디홍역은, 홍역두한번들왔다하믄그동네, 그동네서대여섯여나문은죽거든.
2장 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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