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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6. 거금을들여대금을사고부산에내려가대금산조를익히다
지금으로부터 55년 전, 그의 나이 26세. 어머니 회갑을 지낼
때 일이다. 그의 어머니가 을묘생이니 지금까지 살아 계시다면
105세가 될 것이다. 그 때 어머니는 을묘생 남자 동갑과 계를 했
는데, 이분들이 면내에 모여서 합동회갑잔치를 했다. 그날 어머
니 회갑잔치에 갔더니 회갑을 맞은 동갑이나 손님 중에 시조창
하는 어른이 꽤 많았다. 그 때 그는 대금할아버지 강신철을 처음
만났다. 합동 회갑잔치 순서 중에 시조연주가 있었다. 그는 시조
반주를 하는 어르신 강신철이 여러 개의 대금을 놓고 부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연회가 끝난 후 강신철을 찾아가 인사하고 대금
을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그에게 악기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였다. 대금할아버지 강신철선생은 대전의 용두동에 살고 있
어 직접 가르침을 받기는 힘들었다. 강신철은 얼마 후 부여국악
원을 통해 대금을 보내왔다. 그는 부여국악원 박홍남원장을 찾
아가서 쌀 다섯 말을 값을 치루고 대금을 받아왔다. 지금 시세로
하면 쌀 열 가마 정도 되는 금액이다. 당시 부여국악원에는 대금
이 없고, 단소만 2개 있어서 대금을 구입한 후 혼자 연습했다.
그의 예사롭지 않은 대금실력을 본 마을 어른들이 대금명인
조창훈을 찾아가 배우라고 권했다. 조창훈은 당시 청와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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