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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전설
신인동에 있는 갓바위에 얽힌 전설이다 옛날 이 동네에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부부가 살
았다고 한다 특히 그 부부는 아내는 남편을 잘 시중하고 또 남편은 아내를 잘 위해 주어
그 마을에선 금슬이 좋은 부부로 평판이 나 있었다 다만 그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그
부부는 가난한 살림이나마 열심히 부지런히 일해서 아주 잘 살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이 어
느 정도 잘 살게 되니까 낭비하는 것도 늘고 거드름을 피우기 시작했다 또 잘 살게 되었는
데도 밭에 나아가 손수 일하고 길쌈질을 하는 아내가 왠지 불만스럽게 생각됐다 그는 홧김
에 동네에서 좀 떨어진 어느 주막에 가 술을 마셨다 그 주막엔 예쁜 여자가 한 명 있었는
데 그 여자는 욕심이 많고 샘이 많은 간교한 여자였다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온 것을 보고
술을 마시고 있는 그의 불만을 꿰뚫어보고 이제는 잘살게 된 그의 재산이 탐나서 그의 곁에
가 아이를 낳아주겠다고 꾀었다 남편은 그의 부인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다가 부인보다 예
쁘고 또 아들을 낳아준다고 하여 그만 그녀의 꾐에 빠져 버렸다 차츰 그는 외박하는 수가
늘어났고 전과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주막에 있는 여자는 어느새 아들을 낳았다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해서 그 남편의 집에 들어가 살겠다고 매일 졸라댔다 한편
그의 아내는 그와 같은 소문을 듣고 화내기는커녕 남편에게 그 여자와 아이를 집에 데려와
같이 살자고 했다 그리하여 본부인과 작은 부인은 한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본부인은 화를
내지 않고 그 아들을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잘 대해 주었다 한데 작은 부인은 그래도 욕심
이 차지 않아 매일매일 자꾸만 그 남편을 졸랐다 멀리 도망가자고
……
그 남편은 처음엔
자기 부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안 된다고 했지만 차츰 그 여인의 꾐에 빠져가고 있었
다 그리하여 어느 날 그 둘이 계획한 일을 실행하기 위해 남편은 보약이라고 해서 본부인
을 위해 지어왔는데 그 속엔 독약이 들어 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던 작은 부
인은 손수 그녀가 약을 끓여서 본부인에게 갖다 주었다 본부인은 그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
하고 그 약을 모두 마셨다 약을 먹은 것을 확인하고 그 남편과 작은 부인은 새벽이 되면
탄로가 날 것 같아 집에 있는 재물을 챙겨서 아이와 남편과 함께 도망을 쳤다 그들이 마을
입구를 벗어나려 할 때
갑자기 조용했던 하늘이 번개와 천둥을 치면서 그들 셋에게 몰려와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갓을 쓴 채 그대로 돌이 되어 갓바위라고 한다
용화동 설화 5
물미 효자 이야기
옛날 만석이라는 건장하고 잘생긴 청년이 노모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었다 만석은 효성
이 지극하여 어려움을 참아 내며 꿋꿋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만석의 어머니가 자
리에 눕게 되었다 만석은 지극한 효성으로 어려운 살림에 별의별 약을 다 써 보았으나 아
무런 효험이 없었다 어머니가 자리에 누워 있은 지 한달 후에 어머님께서
얘야 내가 잉어
한 마리만 먹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것 같구나 하시는 것이다 그 동네에서 강까지는 수 백
리였으며 겨울에 잉어를 잡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만석은 낚시 도구를 가지고 수 백리 눈
길을 걸어갔다 돌로 얼음을 깨고 고기가 오기를 기다렸다 깜박 조는 동안 잉어를 본 듯하
여 눈을 떠보니 얼음 위에서 잉어가 팔딱팔딱 뛰고 있었다 만석은 너무 기뻐 눈물을 흘리
신인동에 있는 갓바위에 얽힌 전설이다 옛날 이 동네에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부부가 살
았다고 한다 특히 그 부부는 아내는 남편을 잘 시중하고 또 남편은 아내를 잘 위해 주어
그 마을에선 금슬이 좋은 부부로 평판이 나 있었다 다만 그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그
부부는 가난한 살림이나마 열심히 부지런히 일해서 아주 잘 살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이 어
느 정도 잘 살게 되니까 낭비하는 것도 늘고 거드름을 피우기 시작했다 또 잘 살게 되었는
데도 밭에 나아가 손수 일하고 길쌈질을 하는 아내가 왠지 불만스럽게 생각됐다 그는 홧김
에 동네에서 좀 떨어진 어느 주막에 가 술을 마셨다 그 주막엔 예쁜 여자가 한 명 있었는
데 그 여자는 욕심이 많고 샘이 많은 간교한 여자였다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온 것을 보고
술을 마시고 있는 그의 불만을 꿰뚫어보고 이제는 잘살게 된 그의 재산이 탐나서 그의 곁에
가 아이를 낳아주겠다고 꾀었다 남편은 그의 부인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다가 부인보다 예
쁘고 또 아들을 낳아준다고 하여 그만 그녀의 꾐에 빠져 버렸다 차츰 그는 외박하는 수가
늘어났고 전과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주막에 있는 여자는 어느새 아들을 낳았다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해서 그 남편의 집에 들어가 살겠다고 매일 졸라댔다 한편
그의 아내는 그와 같은 소문을 듣고 화내기는커녕 남편에게 그 여자와 아이를 집에 데려와
같이 살자고 했다 그리하여 본부인과 작은 부인은 한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본부인은 화를
내지 않고 그 아들을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잘 대해 주었다 한데 작은 부인은 그래도 욕심
이 차지 않아 매일매일 자꾸만 그 남편을 졸랐다 멀리 도망가자고
……
그 남편은 처음엔
자기 부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안 된다고 했지만 차츰 그 여인의 꾐에 빠져가고 있었
다 그리하여 어느 날 그 둘이 계획한 일을 실행하기 위해 남편은 보약이라고 해서 본부인
을 위해 지어왔는데 그 속엔 독약이 들어 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던 작은 부
인은 손수 그녀가 약을 끓여서 본부인에게 갖다 주었다 본부인은 그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
하고 그 약을 모두 마셨다 약을 먹은 것을 확인하고 그 남편과 작은 부인은 새벽이 되면
탄로가 날 것 같아 집에 있는 재물을 챙겨서 아이와 남편과 함께 도망을 쳤다 그들이 마을
입구를 벗어나려 할 때
갑자기 조용했던 하늘이 번개와 천둥을 치면서 그들 셋에게 몰려와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갓을 쓴 채 그대로 돌이 되어 갓바위라고 한다
용화동 설화 5
물미 효자 이야기
옛날 만석이라는 건장하고 잘생긴 청년이 노모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었다 만석은 효성
이 지극하여 어려움을 참아 내며 꿋꿋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만석의 어머니가 자
리에 눕게 되었다 만석은 지극한 효성으로 어려운 살림에 별의별 약을 다 써 보았으나 아
무런 효험이 없었다 어머니가 자리에 누워 있은 지 한달 후에 어머님께서
얘야 내가 잉어
한 마리만 먹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것 같구나 하시는 것이다 그 동네에서 강까지는 수 백
리였으며 겨울에 잉어를 잡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만석은 낚시 도구를 가지고 수 백리 눈
길을 걸어갔다 돌로 얼음을 깨고 고기가 오기를 기다렸다 깜박 조는 동안 잉어를 본 듯하
여 눈을 떠보니 얼음 위에서 잉어가 팔딱팔딱 뛰고 있었다 만석은 너무 기뻐 눈물을 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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