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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왕실의 온양온천 행차
2.
고려시대 이전에는 임금이 온양 온천에 행차했다는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선 왕조에
서는 세종대왕께서 전국의 온천을 조사하여 보고하라는 어명을 내렸으며 온양 온천은 서울
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
리 에 있기 때문에 역대 왕실에서 온천욕
을 하기 위해
(240
자주 행차하였다
〔 〕
세종대왕의 온행
1
세종대왕은 학문을 숭상하고 독서에 열중하였기 때문에 안질
에 걸려 자주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온천수에 눈을 씻으면 안질이 치료될 것으로 여겨 세종
15
(1433
온양 온천에 행행
하신 세종대왕은 온천욕을 하시고 며칠 후에는 청주
의 초정 약
수터를 향해 출발하셨다
그 후 세종대왕은 집현전에서 훈민정음 창제에 골몰하시면서 학문 연구에 과로하시어 온
양 온천으로 휴양을 하기 위한 행차를 하였다 세종
월과 세종
22
(1440
24
(1442
월에 온행
을 하신 바 있다 온천에서 휴양을 마친 세종 대왕은
1
년 에 훈민저음을 완성하고 이어서 용비어천가
와 월인천강지곡
25
(1443
7-
을 훈민정음으로 지어 발표하였으며 세종
년 음력
28
(1446
9
음을 반포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온양 온천은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세종대왕의 건강
회복에 이바지하였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세 차례의 세종대왕 온행으로 인하여 온양온천에 임시 궁전인 온천 행궁
(≫0
이 건축되었는데 그 위치는 현재의 온양시 온천동
온양 관광호텔 구내에 있었
242- 10
다 그러나 세종 당시의 행궁이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행궁 가까이 있
었던 온천탕은 질병 치료의 효과가 신기하였기 때문에 세종대왕 이후에도 왕실의 보호를 받
으며 온양온천은 발전을 거듭하였다
〔 〕
세조
대왕과 왕비의 온행
2
세조는 불치의 피부병으로 고생하였으며 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면서 불행한 노후를 지
냈다고 한다 이러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하여 세조
년 봄
10
(1464
2
에 행행하여 혜각 존자
라는 고승을 만나 보았으며 이듬해 봄
3
에 온양 온천 행궁에 도착했다 세조 대왕의 온행에 앞서 행궁을 크게 증수하고 확장하였는
데 그 규모는 다음과 같았다
온천 행궁의 규모
) : 16
외정전
) : 12
) : 12
혜파정
”}l
) : 10
함락당
) : 12
세조 임금이 온천 행궁에서 머문지
4
3
4
다 온궁의 탕실 바로 옆에서 맑은 물이 마치 분수처럼 뿜어 나왔다 왕이 하도 신기하여
신하들에게 물이 나오는 곳을 파게 하였더니 맑고 시원한 물이 콸콸 솟아나와 온궁 뜰에 가
득히 괴였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정
바로 옆에 얼음처럼 차고 맑은 물이 솟아나오
는 것이 하도 신기하여 우물을 파고 신정
이라고 이름하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 백성들은 나라에 좋은 일이 일어날 길조
라고 하여 기뻐했으
며 전국 방방곡곡의 수령방백
들은 온양 온천의 행궁으로 경하
의 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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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지어 올렸다 세조는 온궁에서 일어난 사실을 호종하는 신하 임원준
으로 하여금
기록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저 유명한 주필신정기
이며 이 기록을 비석에 새겨
온궁 안의 신정
옆에 세웠다 이 비석은
년 후에 없애 버리고 새로 비각과 비석을
11
세웠다 그리고 이 때의 온행 기간 중에 우리 고장 아산과 온양에서 중요한 숙원 한 가지를
해결하게 되었다 세조
년 에 충청도 관찰사 황효원
이 조정에 건의하여
5
(1459
아산현을 폐지시키고 그 관할 구역을
3
나누어 붙이고 아산현 관아의 건물과 토지를 황수신이 모두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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