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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부부고’에 실려있는 ‘손곡산인전(蓀谷山人傳)’과 ‘학산초담(鶴山樵談)’외 몇몇 옛
사람들의 문집들을 통해서 손곡의 시 일부와 살아생전 일화들이 단편적으로 전하
고 있다.
손곡 이달의 생몰연대 역시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행적에 대한 기
록과 남아있는 자료들을 참고로 하여 생몰연대를 추측할 뿐이다. 여러 자료들을 참
고 삼아서 추측한 그의 출생연대는 1539년 전후로 보고 있으며, 사망연대는 1612
년 전후로 보고 있다. 이 추측의 근거는 조선시대 문인이었던 양경우(梁慶遇)의 시
문집 ‘제호시화(霽湖詩話)’와 허균의 문집‘성소부부고(惺所부?藁)’에서 찾을 수 있다.
양경우의 문집 속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내가 기유년(己酉年)에 종사관(從事官)으로 재상 서경(西坰) 유근(柳根)을 따라 용만(龍灣)
으로 향하는 길에 행차가 평양에 이르렀다. 그때 손곡(蓀谷) 이달(李達)이 70세가 넘어
성안에서 객으로 거처하고 있었다.(余於己酉年 以從事官 隨柳相西坰 向龍灣 行至平壤.
李蓀谷達 年踰七十 客居城中…….)
위 기록에서 기유년은 1609년(광해군1)이다. 1609년에 70세가 넘었으므로 그의
탄생년도는 최소한도 1539년 전후가 되는 것이다.
또한 경술년(1610년) 10월에는 허균이 스승 이달에게 자신의 글을 평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내용이, 그의 문집 성소부부고에 실려 있다.
옹께서는 본디 저의 소부(騷賦)가 완려(婉麗)하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히 스
스로 그렇게 믿지 못합니다. 저의 문장은 근래에 진보했는데 옹께서 오히려 알아주지 못
하므로, 삼가 한정록서(閑情錄序)·박씨산장(朴氏山庄)·왕총이기(王塚二紀)·심이론(十二論)·
이절도뇌(李節度?)·관묘비(關廟碑)·남궁생전(南宮生傳)·대힐자(對詰者)와 북귀부(北歸賦)·
훼벽사(毁壁辭)를 한 통으로 만들어 변생(卞生)에게 부쳐 보냅니다. 가르쳐주시는 것이 어
떻겠습니까?
이들 자료들을 살펴보면 최소한도 1910년 10월까지는 생존해 있었다는 이야기
가 된다. 이상의 기록 이외에도 일부 방증자료들을 참고하여, 근래의 연구자들은
이달의 생몰연대를 1539년(중종34)~1612년(광해군4)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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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향토문화(洪州鄕土文化) 제3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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