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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는모교가되었다.중학교는인근에있는옥야중학교로진학했는데,이호우시조시인을

남,
만나게되고,그의시조“낙동강빈나루에달빛이푸릅니다/무엔지그리운밤지향없이


가고파서”를배우며,작가의꿈을꾸게된다.


1956년, 임무정은 뜻밖의 천붕지통을 겪는다. 6·25전쟁의 선혈로 오염된 낙동강의 잉


어회때문이었다.그로인한간디스토마에당시는특효약이없었다.어려운여건속에서도


모친의교육열은전혀흔들림이없어서,서울대신고등학교로진학하며서울생활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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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 1962년 고려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하며, 조지훈 교수와 정한숙 교수를 만나게 되
고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받으며 습작 과정과 함께, 고대신문 기자와 문학동아리 활동을
통해 작품을 발표한다. 특히 지조의 시인 조지훈 교수로부터는 지도를 많이 받는다. 조지
훈교수의자택인침우당을드나드는특별한인연이맺어졌고,그의필적이고스란히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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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첨삭원고를소중하게간직하고있다.
재벌이부럽지않은제자부자,추호도후회없는교육자의길
그는교직을선택함에는주저함이없었고,시종추호도후회가없는교육자의길을걸어
왔다. 첫 부임지는 1966년, 수원에 있는 매향여자상업고등학교(매향정보통신고 전신)였
다.이후인창고를거쳐1974년에는입시지도를잘하기로소문이난이화여자대학교사범
대학부속고등학교로옮겼다.
그후중대한결단을내리고새로운교육자의길을걷게된다.근무여건이좋고전혀어
려움이 없었지만, 1980년에 댁에서 멀어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안양 소재의 산업체
부설 야간고등학교인 풍명여자고등학교 교사로 근무지를 옮기게 된다. 이는 본인의 삶을
반추하며가장훌륭한선택으로꼽고싶다고하는데,한마디로소명의식의소산이었다.편
한 교육자의 길보다는 더 보람 있는 교육자의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산업역군으로 종일
중노동에시달리면서도향학열을불태우는청소년들이배움에목마른한을푸는일에도
움을주고싶었던것이다.
그들의절절한이야기는2019년에펴낸수필집『아홉개의빈그릇』에고스란히실려있
다. 책 제목은 어떤 학생의 글 제목이기도 한데 간단히 소개하면 내용은 이러하다. 1975
년초등학교5학년시절의일이다.극빈자였던가족은무려아홉명,할머니와부모님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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