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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리 말?7
양한 어패류가 서식하는 천혜의 어업처였다. 개펄에서 어획한 어물은 해변 가
의부족한농경지의경제적가치를보충해주는중요한수입원이기도했다.
천수만이 주는 끝없는 자연의 선물은 주민들의 생활의 지혜와 어우러져 하나
의 천수만의 문화가 되었다. 겨울철에 성에[바닷물이 얼어서 떠다는 것]에 붙어서 이곳
저곳으로 떠돌아다니는‘벌굴[벗굴]’채취는 누군가에게는 훌륭한 선물이 되기
도 했다.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서서 굴을 까는 동안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나무로
파서 만든 목신[木靴]을 신고 차가운 바닷물을 막았고, 짚으로 엮은‘깨적’에 의
지해바람을막음으로써오래도록굴을깔수있었다.
이러한 삶은 AB지구 대간척을 통해 큰 변화가 예고되었고, 그것이 실현되어
한반도에서 가장 넓다는 간척지로 바뀌었다. 자연을 극복한 인간의 대역사는
설렘과 기대감속에서 이루어졌지만 그 내부에는 혼란과 갈등도 있었다. 시대적
아픔 속에 거친 삶을 살아야 했던 이도 있었고, 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
아 좌절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쁨과 영광, 좌절과 고통 그 모든 것이 천수만을
둘러싸고일어났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삶의 족적을 지닌‘천수만의 옛모습을 찾아서’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서산문화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짧은 조사
기간이었지만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전해주신 제보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정리 하자니 오히려 궁금증과 아쉬움이 커진다. 더 생생하게 수집해야
했고, 더 풍성하게 전해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산재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 아쉬움은 뒤로하고 천수만이라는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살아온 오랜 기억의
실타래의한줄을풀어내고자한다.
2018.1.
김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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