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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발간하고, 35세에 다시 당진으로 내려
온다. 1948년 38세에 중앙대 교수로 임명되면
서 이때부터 이전의 시와는 다른 전통적 정서의
『피리』
『살어리』
를 편낸다.
1950년 40세의 나이로 별세하여 당진군 순성면
갈산리에 안장된다. 그는 첫 시집『대지』
로부터
마지막 시집『살어리』
에 이르기까지 십년 남짓
한 동안 여섯 권의 시집을 내놓았다. 이는 그가
서산시 문화회관 옆에 세워진 윤곤강 시비
쉬지 않고 시를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단히 변모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새로운 시대 인식을
그 속에 수용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시가 다른 동시대의 시인들과 달리 독자성과 주체성을
갖추고 있음을 주목하여야 한다. 윤곤강은 시인의 자질로서 현실에 대한 바른 안목과 역사를 바라보는
진실한 삶의 자세를 꼽았음은 물론, 그러한 삶의 자세가 문학적으로 걸러지고 단단한 의미망을 통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인이다. 시정신을 일관하는 것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시대
의식이며, 부단히 작품 속에 그것을 녹여 내려고 애썼던 시인이었다.
나비
비바람 험상궂게 거쳐 간 추녀 밑
날개 찢어진 늙은 노랑나비가
맨드라미 대가리를 물고 가슴을 앓는다.
찢긴 나래에 맥이 풀려
그리운 꽃밭을 찾아갈 수 없는 슬픔에
물고있는 맨드라미조차 소태맛이다.
자랑스러울손 화려한 춤 재주도
한 옛날의 꿈조각처럼 흐리어
늙은
〈 女〉
처럼 나비는 한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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