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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이 탄환에 맞아 죽었는데,
세득(世得)은 공의 처 종형이므로 여러 장수들이 들어와 조상하였다. 이때 공은,
「세득(世得)은 나라의 일로 죽었으므로 영광스럽다.」
하였다.
행장(行長)이 도독(都督)에게 뇌물을 보내어 공을 퇴진시켜 주기를 청했다. 도독이
공을 퇴진시키려 하므로 공이 말하기를,
「대장이란 화친을 말해서는 못 쓰고 또 원수를 놓아 보낼 수 없다.」
하니 도독(都督)이 부끄러워할 뿐이었다.
행장(行長)이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조선 군사는 마땅히 명나라 군사와 진을 쳐야 할 것인데 같은 곳에 함께 있는 것
은 무엇 때문이냐.」
하므로 공이,
「내 땅에 진을 치는 것이야 내 뜻대로 할 일이지 네가 무슨 상관이냐.」
하고 대답하였다.
행장(行長)이 곤양(昆陽)의 사천(泗川)에 있는 저희 군사들과 함께 횃불을 들어 서로
신호하므로 공은 군사를 단속하여 대기하자 남해의 적이 노량(露粱)에 와 머무르고
있는 자가 많으므로 공(公)이 도독(都督)과 함께 밤 9시경에 떠나면서 하늘에 빌기를,
「이 적을 무찌른다면 죽어도 유한이 없겠습니다.」
하자 문득 큰 별이 바다 속으로 떨어지니 보는 이들이 모두 놀라 두려워하였다. 새
벽 한 시경부터 적을 만나 큰 전투가 벌어져 아침에 이르러 크게 깨뜨리고 2백여 척
의 배에 불을 질렀다.
그 길로 남해(南海)의 경계까지 추격하여 화살과 포탄을 무릅쓰고 싸움을 독려했
다. 날아드는 탄환에 맞자 좌우에서 공을 부축하여 장막 안으로 들어갔다. 공은,
「싸움이 한참 급하니 부디 내가 죽었단 말을 하지 마라.」
란 말을 마치고 숨을 거두니 54세의 나이였다.
공의 조카 완(莞)이 공의 말대로 배 위에서 기를 휘두르며 싸움을 독려하기를 전과
같이 하였다. 적이 도독(都督)의 배를 에워싸 몹시 급한 상황이 되었으므로 여러 장
수들이 대장선에서 깃발 휘두르는 것을 보고 모두 달려가 구원해 내었다. 정오쯤이
아산의 神道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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