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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봉과 각시봉
옛날에 유복자로 태어난 도령은 어려서부터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어 어
머니를 편히 모시겠다고 다짐을 했어.
밤늦게까지 길쌈을 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열심히 글을 읽었단다. 도령의
글 읽는 소리가 환한 달빛에 피어나는 예쁜 박꽃처럼 낭랑하게 집안 구석
구석 울려 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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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골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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