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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지름이 약 10cm정도 되는 오쟁이를 만들고 그 안에
오곡을 각기 주머니에 담아 넣는다. 여기서 오쟁이를
‘종태미’
라고
부른다. 오곡은 벼, 조, 팥, 수수, 기장으로 각기 이를 재배한
집의 것을 사용한다. 즉 기장을 심은 집에서는 기장을 내놓고,
콩을 심은 집에서는 콩을 내놓는다. 한편 볏가릿대 옆에는
‘농자
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쓴 농기를 세워 놓는다.
두 번째 형태로 인지면 야당리의 볏가릿대
를 들 수 있다. 즉
정월 보름에 마을 사람들은 인근 야산에서 약 15년생 정도 되는
소나무(길이 약 5m, 밑지름 약 15~20cm) 한 그루를 베어와 볏
볏가릿대 세우기(삼방줄) : 장현 2리
가릿대를 세운다. 이를 마을 사람들은
‘볏가리 세운다’
고 한다.
볏가리를 세우는데 사용되는 재료로는 소나무, 볏짚, 오곡종자
(벼, 조, 수수, 기장, 콩), 한지, 무명천 등이 필요하다. 소나무는
윗가지만 남겨놓고 잔가지는 모두 베어낸다. 볏짚은 삼방(三方)
줄을 꼬는데 이용된다. 삼방줄은 세 방향으로 소나무의 위 부분에
매달고, 땅에 말뚝을 박아 고정한다. 삼방줄은 소나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동아줄을 엮듯이 제작하며 닭 벼슬처럼
짚을 길게 늘어뜨려 제작한다. 한편 오곡종자는 각 종자마다
한지에 싸서 무명천으로 감싼 다음 소나무와 삼방줄이 연결
되어 있는 부분에 매달아 놓는다.
볏가릿대 세우기(지신밟기) : 장현 2리
또한 서산시 대산면 운산리의 경우 나무를 소나무나 대나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벼이삭이 늘어진 모양으로 동아줄을
거꾸로 틀어 줄을 맨다는 점이 다른 마을과 다르다. 이외에 다른
형태의 볏가릿대로는 서산시 지곡면 장현리를 비롯한 지곡면
일대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지역의 볏가릿대는 살아있는 대나무
대신 죽은 대나무를 장대로 하고 그 맨 꼭대기에 수수대나 꿩장
목을 묶어 놓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볼 때 서산지역의 볏가릿
대는 대개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목을 묶어 놓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볼 때 서산지역의 볏가
릿대는 대개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산시 인지면 야당리 볏가리대
(다음호에 계속...)
13) 서산시 인지면 차리, 인지면 야당리, 서산시 대산면 운산리,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 등
14) 서산시 지곡면 장현 2리, 지곡면 환성 2리와 3리, 지곡면 연화리, 지곡면 산성 2리 등
15) 야당리의 볏가릿대는 1985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으나, 행사 주관층의 고령화와 비용문제
등으로 1997년경부터 그 전승이 단절되었다. 한편 야당리의 볏가릿대 형태와 유사한 것으로는 서산시 온석동의 볏가릿대가
있으나 최근 새롭게 연출하여 재현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축문 등 내용에 있어서도 다른 마을의 사례(해미면 동암리 등)를
그대로 인용하는 등 그 정통성에 있어서 문제가 제기되나 새로운 형태의 현대적 계승방안이란 측면에서 주목된다.
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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