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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알수없는것이인연이다.사람사이의인연도그렇지만,사람이한평생을살아



가며 어느 지역과 맺게 되는 인연이 예측할 수 없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고향이 경상남도


창녕이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줄곧 서울에서 살아온 임무정 교장은 정년퇴직 4년 전에

동성중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천안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고향이나



오래살았던곳으로돌아갔겠지만,그는4년동안에천안과정이들어서어느덧25년째살


고있다.이제완전한천안사람이되었고,앞으로도그러할것이라여겨진다.이는임무정
교장자신도예상치못한일이었다.
그는교육계에투신하여평생교육자의길을걸어왔다.서울의인문계고등학교와산업
체부설야간고등학교의교사로,두학교의교장으로근무하였다.그런중에서도소설가
로많은작품을발표하였고,시집이나수필집을여덟권이나펴낸임무정교장을대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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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수밖에없다.권위있는큰문학상을받기도했고,중앙문단의문학지편집주간을지
금까지맡고있으며,향토연구가로도활동하고있어서그의존재감은더욱특별하다.참으
로문화도시를지향하는천안의자랑이아닐수없다.
부친의유능함과모친의교육열,고교진학은서울로
그의고향은‘우포늪’으로유명한경남창녕이다.선대가300년전숙종때,정착하여살
아오고있는데,그의할아버지는500석지기의부농이었다.그렇지만당시상황은,공부를
잘해도고등교육의혜택을누리기어려웠던시절이었다.
그의 부친이 대구고보(경북고등학교 전신)를 거쳐, 경성실천부기전수학원(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전신)을 졸업한 1세대 상업부기 전문인이 된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그 능력
을 인정받아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모태, 삼성상회 이병철의 부
름을 받아 함께 일하였다. 따라서 고향은 창녕이지만 그의 출생지는 대구이다. 부친 임종
택과모친정옥기사이에두누님밑의외아들로자라서가족들의귀여움을많이받았다.
그러던중에1945년해방이되고미군정청이들어서며,부친은고향인창녕군이방면의
초대면장으로부임하게된다.대구에서태어난임무정은3세때부터시골생활을하게되
면서낙동강상류의강변은그의놀이터가되어아름다운추억의보고로자리한다.부친께
서이방초등학교교장으로자리를옮기게되면서,교장관사는그의보금자리가되었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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