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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이공 정익과 정언 이공 정억과 감사 조공 세환은 선생의 내외손이다.
이미 우암선생에게서 발문을 받았고 다시 서문까지 지어주시기를 허락하였었
는데 불행하게도 기사환국
己巳換局
을 만나 이루지 못하게 되자 이제 두 이
공이 다시 나에게 부탁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건데 나의 졸력한 문장으로서는
마치 부처의 머리에 인분을 덮어 씌우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마는 그러나 우러
러 흠모한지 이미 오래이므로 여기에 한마디 말이 없을 수 없다고도 생각되므
로 드디어 감개의 뜻을 위와 같이 권말에 붙여 쓰게 되었다.
숭정후 임진년 정월 초엿새날에 후학 안동 권상하는 삼가 쓴다.
토정유고 지
우리 선조 토정선생께서는 평생에 저술을 즐겨하지 아니 하였고 혹 글을
지었을 때도 집안에 그 원고를 남기지 아니한 까닭으로 세상에서는 선생이
문장에 능할이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
선조께서는 세상에 은거하여 번거로움을 멀리하는 큰 덕을 지니셨으니 실
제로 문장의 유무에 상관될 것이 없는데도 어떤 이는 길이 잊혀지지 않는 성
대한 업적 문장 에 아쉬움이 없지 않다고도 하였다
예전에 이선
호는
시중이 옥당에 재임할 때에 전현
:1632 1692,
들의 유집
과 기술
들을 살펴 보면서 마침 우리 선조의 실적
에 대한 저술들을 모아 한 책을 만들어서 토정유고
土亭 稿
라고 이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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