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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몇백개씩가지고나가팔았다.그러나어린나이에힘에부쳐서많은양의아

남,
이스께끼를 가지고 나가지 못했다. 게다가 읍내에서 파는 것이 아니고 멀리 가는 바람에


녹아버리면 팔 수 없다는 단점도 있어 부담이 되었다. 읍내에서는 그래도 현금으로 받지


만 시골은 현금보다 곡물이나 병, 고무신 등 물건으로 받다보니 부피가 크고 무거워 고생


이이만저만이아니었다.


어른들은 자전거 뒤에 아이스께끼 통 큰 것을 싣고 시골로 장사를 나가면 더 멀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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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많은물건을싣고돌아왔다.어른들은한마디로수입이많을수밖에없었다.그래서자
전거에목표를두었다.일단부친께자전거한대를구입해달라고했다.없는살림에자전
거살돈이있을리만무했다.4개월뒤에부친은도지를해서선새경을받아자전거를사
주셨다. 부친 입장에서는 나이 어린 아들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장사를 한다니 안쓰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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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것이다. 반면에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아이스께끼를 팔아 식구들 지어 먹일 보리쌀을 사
들고들어오는아들을대견해하기도하셨다.
자전거타는방법을익히지못해맹훈련에돌입했다.친구네자전거를빌려연습을했지
만 내 자전거로 익숙하게 훈련을 해야 했다. 그래도 자전거를 연습할만한 공간이 있어야
했는데 예산 읍내나 20리 떨어져 있는 대률초등학교 운동장밖에 없었다. 두 곳으로 가느
니 집 가까이에 있는 형제고개로 연습 장소를 정했다. 수십 번 넘어지고 무릎이 깨졌지만
그것은문제가되질않았다.자전거를빨리배워장사를나가야했기때문이다.
자전거를타고탄방리까지장사구역을확장했다.걸어서다닐때와는천지차이였다.돈
대신에 받은 물건도 많아졌다. 부친은 학교를 다시 다니길 권하셨다. 아무리 어려워도 장
손이학업을중단해서야되겠냐는말씀이셨다.대률초등학교4학년으로들어가동생들과
20 리나 되는 거리를 통학했다. 여전히 가정형편은 어려웠다.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
다.명절이돌아오는데제수를마련하고즐거운분위기를즐기는다른집과달리끼니조차
해결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학교에서는 옥수수 죽을 끓여 급식을 했다. 용기를 내서
담임선생님을찾아갔다.마침담임선생님은부친의친구였다.학교에서점심을먹지않을
테니 그 남은 것을 주시면 집에서 동생들과 먹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선생님은 그렇게 어
렵냐고하면서옥수수를주면가지고갈수있느냐고물었다.동생들과나누어가지고가
겠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그럼 집에 가 있으라고 하셨다. 그날 저녁때 학교에서 일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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