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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읍과대흥면의경계에서


예산읍과대흥면의경계인형제고개가태어나자란곳이다.초등학교입학은예산초등


학교로하였다.그런데3학년때문제가생겼다.학군이대흥면이면대흥면대률리에있는



대률초등학교에다녀야한다는것이다.도대체가까운읍내초등학교를두고20리나되
는대률초등학교로학교를가야한다는점이이해가되질않았다.
부친께서그냥예산으로다니면안되냐고진정을하신모양인데받아들여지지않았다.
차일피일 미루다 예산으로도, 대률리도 가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학교를 못 다니게 되었
다.그래서1년쉬고어쩔수없이대률초등학교로학적을둘수밖에없었다.
학교에가지못했던1년동안부친을따라다니면서일을했다.그때생각해낸것이예
산에가서아이스께끼장사하자는것이었다.예산초등학교에다니는집안이어려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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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함께 예산 본정통에 있는 아이스께끼 공장에서 물건을 받아 장사를 시작했다. 장사
를 시작한 첫날에 육, 칠십 개를 팔았다. 처음에는 2, 30개 정도를 받아서 팔았다. 의외로
빨리팔려서재차물건을받아다팔았다.그렇게해서인생처음으로돈을벌었다.
장사수완이있었나?-너언젠가는한번살겠다
처음 하는 아이스께끼 장사, 사람들에게 사라고 소리를 질러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
질 않았다. ‘아이스께끼’소리가 입안에서 맴돌기만 했다. 경력이 있는 아이들은 소리를 잘
질렀다.그냥그놈뒤따라다니면서작은소리로따라했다.그러던목소리가나중에는그
친구들보다커졌다.처음장사에5원이라는커다란돈을손에쥐었다.
장사에 탁월한 수완이 있었나 보다.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의 조롱도 있었지만 대수롭
지않게넘겼다.그런조롱으로주눅이들면뭐하겠냐는생각이었다.많이파는것을유심
히본아이스크림공장의사장이읍내만돌지말고시골로가보라고권했다.당시에는도
로도잘닦여져있었던때도아니고이용할차도없었을때라두발로걸어다닐수밖에없
었다.잘아는곳으로가야겠기에살고있는갈신리로가서팔았다.더운날씨덕분에아이
스께끼는 잘 팔렸다. 어린 것이 공부나 하지 아이스께끼 장사가 다 뭐냐며 안쓰럽게 생각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가정 형편을 알고 있는 어른들은 공부야 쉬었다 해도 된다며 격려
하는말씀도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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