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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락 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 동석(동명)에 저 달이 섰네
풍년이로다. 풍년이로다. 올 대풍 들었구나
[쇠 장단]
가을되니 추수하야 오곡백과를 쌓아 놓고
부모님께 공양하고 자식 사랑 극진하니
태평성대가 이 아니냐
[쇠 장단]
고사축이 끝났으니
액풀이 좀 하여보세
정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정월백날(대보름) 내보내고
이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이월 한식에 내보내고
삼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삼월 삼일날 내 보낸다
[쇠 장단]
사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사월 초파일날 맥어 내고
오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오월 하다루(단오)에 막아내고
유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유월 육일에 막아낸다
[쇠 장단]
칠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칠월 칠석날 막아를 내고
팔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팔월 한가위에 막어 내고
구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구월 구 일 날 막어 내내
[쇠 장단]
시 월 한 달에 드는 액은 시월 단풍에 막아내고
동짓달 한 달에 드는 액은 동지 팥죽으로 막아내고
섣 달은 막달이라 집집마다 고사지내
일년 신수 잘 되라고 고사 축원을 드리는구나
[쇠 장단]
2장 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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