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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하리에 제사공장이 있었다. 제사공장 아가씨들이 시집갈 때 혼수품을 많이 해갔다.


제사공장에서일하면혼수는자기가다해갈수있다고했다.그만큼일하던공원에게대


우가 좋았다고 한다. 혼수 물건도 좋고 서비스를 잘 해주었기 때문에 가게가 입소문이 났



었다. 혼수를 주문하고 가면 당진이고, 서산이고 배달을 해주었다. 같이 일하던 사람끼리
소개를해주었기때문에일하던공원들이많이찾아준것이다.
본래 출생지가 암하리였다. 예산초등학교 3학년까지 암하리에서 다녔다. 아버지가 제
사공장에서일을하셨기때문이다.한국동란때고향으로돌아가시기전까지 아바지는제
사공장에서일을하셨다.집마루에는항상번데기가가마니채놓여있었다.없는사람들
번데기라도배를채울수있도록하신것이다.
암하리에는명물이하나있었다.방영웅작가의「분례기」에미친여자로나오는명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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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여자다. 그 여자는 우리 집 마루에서 자고 갔다. 밤에는 돌아다니다가 낮에 와서 잠을
자고갔다.밤에주로돌아다니기때문에도둑도많이잡았다고한다.물건을훔치는도둑
을보면파출소에가서도둑안잡고뭐하냐고소리를지르곤했단다.마치자기집인양수
시로우리집을드나들었다.심지어업어주기까지했는데어머니가더럽다고입지말라해
도막무가내였다고한다.자기딴에는뭔가보답으로해주고싶었던모양이다.
명화는언제나보따리를옆에끼고다녔다.그안에무엇이들어있었는지는아무도모
른다.아버지가제사공장을그만두시고암하리를떠났기때문에명화가그후에어떻게지
냈는지는기억에없다.그때내나이가10,11살정도였다.그러나명화가업어준것과명
화의예쁜얼굴모습은명확히기억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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