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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원,청주까지차에다싣고가서도매상에넘겼다.

남,
가게를하던곳앞집빵가게를사라고해서턱없이높은가격으로샀다.주변사람들은


그렇게높은가격으로사냐고했지만워낙장사가잘되던때라개의하지않았다.




베개,왕겨를넣어팔다


베개가효자상품이었다.대전에서베게천을사다가방앗간에서나오는왕겨를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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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았다.마을사람들을동원하여왕겨를베갯속으로넣어서비닐로포장하여싣고나가면
불티나게팔렸다.
당시 베개의 인기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한 차 싣고 가면 금방 동이 났다. 서산의
경우 아예 자기 집부터 와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기도 했다. 정신없이 팔다보면 돈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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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가져가도모를정도였다.충청도일원은말할것도없이강원도강릉,주문진,속초까
지판로를확장했으니고단했지만돈버는재미가많았다.
도매상을하든,소매상을하든지간에자기들이직접만들지못하는것이라인기가있었
던것이다.몇개팔아보려고직접왕겨를사다넣는작업을하려고하지않았다.그러한상
황에서완제품으로만들어져공급하는것이니인기가없을수없었다.그러나메뚜기도한
철이라고중국에서메밀이들어오면서너도나도메밀로베갯속을넣어팔게되면서왕겨
로만든베개는더이상찾지않게되었다.
당시는도로사정이좋지않았을때라그덕도보았다.지방의작은도시에서물건을떼
러 서울이나 대도시로 가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완제품을
만들어서 차로 싣고 와서 판다는 데, 이때 물건을 들여 놓지 못 하면 안 되었기 때문에 인
기가있었던것이다.
물건은싸게현찰로
이제까지외상장사를해보질않았다.무조건현찰로만거래를했다.현찰로싸게 사서
팔면곱이나남는품목이많았다.싸게사다가싸게팔기때문에손님이많았던것이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려면 그만큼 발품을 팔아야 한다. 80년대 초반에 대구 서문시장
에 신신양말이라는 공장이 있었다. 사장을 우연찮게 만나 잘 알게 되었는데 자기네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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