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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체 형태의 확산공간이라는 작업을 진행한다. 80년대 후반, 조각과 그 조각이 놓이

남,
는환경과의관계가새로이부각되는기술적형상화를추구하기시작한것이다.


“확산공간 시리즈는 앞선 작품들에 비해 형태 자체로 환원되며 구조의 단순화와 형태


의단순화를동시에이루었어요.”


작가로서원숙한경지에이른90년대들어서는일체의구조적형태를배제하고,단순한


덩어리자체로관심이집중되면서응축형의변주는선생의후기대표작중하나로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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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했다. 육중한 구조물이 진흙더미를 밀고 나갈 때와 같이 극적 긴장감을 순간적으로 포
착하고있는것이다.
관람객들과교감의통로를여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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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각미술관 정문을 지나 길을 오르다 보면 누구라도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넓은 대지
위야외전시공간은어지간한조각공원을능가하는데,주변태조산고즈넉한풍광속에서
조경이한데어우러져퍽인상적이었다.실내전시공간도빼어나다.850여㎡(260평)에이
르는전시공간은높은천장,투명한채광,입체적인공간연출등현대미술을수용하기에
이보다더좋을수없어보인다.
“리각미술관은입체적인공간연출이가능해다양한현대미술을수용하기에안성맞춤입
니다.”안내를맡은이상원관장의말이다.
미술관의 이름을 만들어 놓은 선생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도 리각미술관을 다른
곳과 차별화시키는 힘이다. 1984년 한국미술관과 갤러리 현대에서 열렸던 그의 개인전은
평론가 이일, 이경성 등 한국 미술평단의 대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당시 경희대학교
교수시절, 오로지 작업, 한 가지에 매달리던 그에게 ‘확산 공간’ 연작은 일약 한국 조각계
에커다란파문을몰고왔다.
실제로 조각이 갖는 재료의 표피성과 재료감을 표출하는 데 주력한 그의 작업은 수십
년의세월이흐른지금보아도그존재감이상당하다.미술관안팎을수놓은그의작품은
당장 지금 제작했다고 보아도 믿을 정도로 세련된 조형 어법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한 시
절의유행에민감하기보다‘공간’과공간‘사이’에천착한선생의고집이자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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