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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사대부남자들의부질없는약속을철석같이믿고가슴앓
이를하는기생들이문제였다.함흥관기들이잠깐머물다떠난사
대부관리들에게너무도 깊은 정을 주었다가 헌신짝처럼 버림받은
경우는부지기수였다.
함흥에살던기생취련이그랬다.
취련은 함흥에서 한양의 명문거족 출신인 관리와 만났다. 이 관
리는군사관련업무를지휘하는임무를맡고부임하였다.
한양 관리와 취련은 만나자마자 단번에 사랑에 빠졌다. 취련은
얼굴도예뻤지만가무와시에도능했다.한양관리도글과멋을아
는사람이었다.
한양관리와취련의사랑은단번에무르익었다.둘사이의장래도
굳게 약속했다. 그러나 그들의 꿈같은 사랑은 채 일 년도 채우지
못했다.한양관리가임기를끝내고돌아갔기때문이었다.
“내가 반드시 취련을 데려갈 것이네. 그러니 몸을 잘 보전하고
있게나.”
한양관리는함흥을떠나며굳게약속했다.
“서방님, 정말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지요? 서방님 말씀을 믿고
기다리겠사옵니다.”
취련은 한양관리의 말을 믿고 하루하루 힘겹게 정절을 지켰다.
관아에속한기생의수절은,하루하루가피를말리는시간의연속
이었다.
양반관리들은관기들의소중한정절을길가에나뒹구는낙엽정
도로생각하기때문이었다.양반관리들이생각하는관기들은,그
84!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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