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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서산천수만의옛모습
못하고, 중사리에는 물이 많이 들지 않으므로 작업이 가능하다. 호락질은 집안
식구들끼리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써레질하는 토지 중앙에는 통을 한 개 만들
어 두는데, 이 통 주위를 빙빙 돌며‘염전갈이’를 한다. 하루에 세 번씩 동일한
부위를 간다. 소를 소유했거나 작업량이 많은 이들은 소로 써레질을 하지만 소
가 없거나 일양이 적은 사람은 첫날만 소를 이용해서 써레질을 하고, 그 다음날
부터는 사람이 고무래로 끌고 다닌다. 딱딱한 개펄 흙을 소로 써레질을 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부드러워서 사람의 힘으로 고무래질만 해도 된다. 날이 좋으면
일주일 정도를 갈지만 비가 오면 오래도록 갈아야 한다. 고무래는 2미터 이상
으로크게만든다.
염밭 중앙에는 통을 파 둔다. 통은 보통 20리터 물이 20통 정도 들어갈 정도
의 크기로, 무지게[물지게]로 10짐 정도의 물이 들어간다. 통 안에는 띠로 엮은 발
로 빙 둘러 놓는다. 흙이 베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통 위에는 대나무와
억새를 섞음섞음 엮어서 발을 만들어 올려 두어 소금기가 통 안으로 스며들어
가도록 해둔다. 여러 번 간이 오른 개흙을 통 주변으로 긁어모아 두는데 바닷물
이 밀려들면서 개흙의 소금기가 물에 섞여서 통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염기를
머금은 흙에서 소금물이 걸러지면 사리 이전에 물을 걸러야 소금을 구울 수 있
다.또한염밭을가는조금때에날이좋아야소금을생산할수있다.
물이 어느 정도 고이면 송진을 지름 2~3㎝ 정도 되도록 둥글게 뭉치는데, 그
중앙에 밥풀 한 개를 넣어 실을 꿰고, 실의 끝에는 대나무를 매달아 손에 잡을
수 있도록 해둔다. 이것을‘뽀매[대름]’라 하며, 염도계의 역할을 했다. 뽀매를
통에 담가서 송진의 윗부분이 100원짜리 동전 정도만큼 드러나면 염도가 알맞
다. 알맞은 염도가 되면 통속의 소금물을 퍼서 무지게에 담아 가마솥으로 옮긴
다. 이 작업 역시 호락질로 작업한다. 보통 아버지와 아들이 작업하는데, 제보
자는아버지를도와호락질을했다고한다.
솥은 사방 8자 규모로, 높이는 40㎝ 정도였다. 밑에는 아궁이 시설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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