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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일찍 철이 들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2년 전부터 폐결핵을 앓으셨고, 아버지

남,
치료를위해가산을탕진해서당신이자진해서돌아가셨다.아버지가병으로생업에어려


움이있어서그랬는지7살에철이들어버렸다.게다가어머니까지돌아가셨기때문에자연


스럽게소년가장이란짐이지워지게된것이다.


광천에서의 외판은 무급이나 다름없었다. 숙식은 회사에서 제공해주었지만 월급은 아


주조금겨우연명할정도였다.27살,이제는자립을해서살아야겠다마음먹고예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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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왔다.충청남도는안돌아다닌곳이없었다.그중에서예산이가장마음에들었다.
당시 예산군은 18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었다. 충남교통 본사가 있었고, 장항선 일대
중에서 도시 중에서 가장 붐볐다. 예산 터미널에 내리면 인파에 밀려다닐 정도였다. 예전
엔읍내시장을관통하는예산천에좁은다리만놓여있었다.장날이면많은인파로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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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서다리에서떨어지는경우가많았다.이모든것이매력적이었다.이곳에자리를잡아
야겠다는생각뿐이었다.과감하게광천에서예산으로올라왔다.
10원도안주었다
광천 대리점에서 19살 때부터 27살까지 8년간 일을 했다. 예산으로 옮겨야겠다는 말
을전했지만사장은10원도주지않았다.그래도원망이하나도생기지않았다.대리점사
장의 장사에 대한 철학을 배웠기 때문이다. 퇴직금으로 돈을 얼마 받아야 한다는 생각보
다 영업방침이나 장사하는 법 등 그 자리에 오게끔 성장하게 해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고
마웠다.
예산에와서가게를구입했다.마침불이났던곳에가건물로가게를지어놓은것이있
었다.처음에는돈이없어서대리점에외상으로물건을부탁하여판매했다.당시예산에는
동신고무라고 50년 동안 신발가게를 한 전설적인 가게가 있었다. 50년 동안 장사를 했기
때문에 예산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고 모든 사람이 단골이 었다. 그런데 개업하고 한
달만에그신발가게보다매출을더올렸다.
장사 방법을 광천 대리점 사장에게 배운 덕이었다. 광천 사장은 대리점을 했지만 옆에
다조그맣게좌판을깔아놓고장사를시켰다.손님이와서흥정하다신을사지않고가면
여지없이주먹이날아왔다.왜손님을놓치냐는불호령이떨어졌다.장사꾼이란어떻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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