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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판을누가잘하느냐


초등학교만나오고서천마서면장선리고향에서지내다가19살에광천으로올라와태


화고무대리점에서일을시작하였다.운동화나고무신이많이판매될때였다.지인의매형



이총책임자로있는대리점이었다.처음일은외판원으로충청도서부지역을돌면서주문
을받고다음날정기화물이나트럭으로물건을보내는일이었다.
당시광천은지금의모습과는달리번성한곳이었다.왜냐하면안면도나원산도의모든
물산이 모이는 집산지였기 때문이다. 원산도나 안면도에서 잡히는 바닷고기의 대부분이
이곳광천으로들어와다른곳으로옮겨졌고,김도많이나왔고,고구마나감자도생산량
대부분이광천으로들어왔다.안면도쪽에서태안으로가는다리가놓이기전이었기때문
에원산도나안면도에서오천항을경유해서모든물자가광천으로들어왔다.원산도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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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로돌아가는배는광천에서생필품을구입하여싣고들어갔다.광천은육지와바다를
연결하는허브격인포구였다.
광천은도매시장이많았다.신발가게도마찬가지로도매로하는장사였기때문에외판
이 매우 중요했다. 광천에는 여러 회사의 대리점이 있었다. 말표, 왕자고무, 기차표, 만월
표, 다이아표 등의 고무신 대리점이 광천에 있었다. 많은 고무신 대리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외판에사활이달려있었다고보아도과언이아니다.고무신가게를57년간하면
서 마음에 자리한 신조는 자식을 낳으면‘외판을 먼저 시켜라’다. 왜냐하면 외판이야 말로
사회에나아가서부딪쳐서정면돌파해나가는과정이기때문이다.외판을하다보면죽느
냐사느냐의문제를피부로느낄수있기도하다.
74년,27살에독립-철이일찍들수밖에없었다
아버지가 9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11살 때 돌아가셨다. 할머니, 2살 아래 남동생
이 가족의 전부였다. 2살 아래 남동생은 말썽만 부리는 철부지였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
가셔서학교에다닐수가없었다.그래서일찍광천으로올라와외판원이되었던것이다.
군대는부선망단대독자(父先亡 單代獨子)로면제를받았다.아버지가없는외아들이
란조건때문에밑에동생을집안친척에게양자로보냈다.군에가게되면할머니나동생
을돌보기어려웠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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