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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자연환경과삶 ?81
주변의 흙을 소로 간다. 써레를 매어 개펄을 갈면 개펄의 염기가 햇빛에 노출되
어 하얗게 된다. 조금 때는 계속 써레로 땅을 뒤적거리며 말리는데, 물이 들어
올 즈음이 되면 나래를 이용해서 뒤집어둔 개흙을 통 주변으로 모은다. 이어 바
닷물이 들어오면 흙에 배인 진한 농도의 소금물만이 통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19)
사리때는다섯매부터열매까지이다.
통 안의 소금물 농도를 보아 적당하면 솥으로 소금물을 옮긴다. 이때 소금물
의 농도는 송진 뭉친 것을 실에 꿰어 대나무에 매달아둔 것으로 보는데, 소금물
에 넣어 이것이 뜨면 염도가 강한 것이므로 곧 소금물을 꺼내 솥으로 옮긴다. 가
마솥은옹기로만들었으며,24시간을끓이면100㎏짜리8개정도를생산했다.
통조금방식:부석면송시리임영재씨의화염
송시리 점말에는 염벗이 여러 기가 있었다. 과거 염한이로 활동한 제보자(임
영재, 83세)는 부친인 임창호 옹을 따라 2년 동안 소금생산에 참여한 경험이 있을
뿐본격적인작업에참여하지않았기에자세한내용은기억하지못했다.
염벗은 펄하고 모래하고 섞여진 곳에 설치하는데, 사리 때에는 물이 들어오
지만조금때는물이들지않는곳이어야한다.
염벗에는 여러 개의 통이 있고, 그 주변에는 소에 써레를 매달아 개펄을 가
는데 이를‘써럭질[써레질]’이라 한다. 보통 통 주변에는 200평 정도로, 전체 벗
터는 5,000평 정도가 된다. 처음 가는 개펄은 소에 써레를 매서 간다. 갈아 두면
개흙이 햇빛에 노출되어 하얗게 된다. 서매부터 아홉매날까지‘호락질’로 써
레질을 한다. 외사리에는 물이 많이 들어와 통까지 물이 덮이므로 작업을 하지
19) 서매가 되면‘산짐’이라 하는데, 이는 물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때를 일컫는다. 11매는 조금이 되기
시작하는 때로, 12매, 13매가 되면 간조금이라 한다. 14매는 무시라 하는데, 이 날에는 물이 제일 안 나
간다. 객기는 물이 많이 들어오고 가장 많이 나가는 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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