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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도 스스로 더럽히지 않으니 동방의 백이 같은 입니다 하였다 율곡이 일찍
이 일컫기를 선생은 천품이 과욕하여 명예와 이해에 담당하여 때로 농담하고
장엄하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능히 그 길은 포부를 헤아리지 못한다 했으며
또 말하기를 형중
을 식물에 비하면 기이한 꽃이며 특이한 풀이요 진기
한 새이며 기괴한 수석이다 했으며 또 말하기를 선생은 물에 비췬 달 같은
회포요 양념 않은 고깃국 같이 잡맛이 없는 마음의 소유자로 충신
忠信
은 사
람을 감동시키고 효우
孝友
는 신명도 통했으며 득실과 영욕은 끓는 물에 눈
녹듯 했다 하니 선생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세 분 선생같은 이가 없는데 그
칭송하여 말한 것이 이와 같으니 천년 후까지도 이것으로 가히 선생의 사람
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유풍과 여운은 지금까지 없어지지 않아 사람들이 높은 산같이 우러러 사
모하지 않는 이가 없다 우재 선생이 선생의 문집에 쓰기를 선생은 재주가 높
고 기상이 맑아 항상 사물에 초연했으며 평생의 저술이 지금까지 보존된 것이
약간 있으니 봉황의 한 깃털을 보아서 극히 오색의 문채를 알 수 있듯이 그
근본을 소급하면 다 청심과 과욕한데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하니 아 이것은
가히 잘 보고 학문을 잘 말했다고 말할 수 있다 세상에서 다만 그 밖으로 드
러난 것만 보고 혹은 고인
이니 일사
니 하고 혹은 높고 높아 틀에
박히지 않았으니 하는데 또한 가히 선생을 얕게 알았다고 말할 수 있다.
선생께서 남을 두었다 큰 아들은 산두인데 일찍 작고하고 다음은 산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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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나머지는 장성하기 전에 요절하였다 선생이 항상 칭찬하기를 산두는 덕이
가히 나와 벗할 만 하고 산휘는 덕이 가히 스승이 될 만하다 하였다 선생이
병환이 길자 장고를 두들기며 산휘로 하여금 장고소리를 듣게하여 길흉을 시
험하니 산휘가 거짓으로 말하기를 소리가 심히 좋아서 병환은 근심이 안됩
니다 하고 대문 밖에 나아가 눈물을 뿌리고 가슴을 치며 말하기를 병환이 가
히 어찌할 수가 없다 하더니 얼마 안되어 선생께서 돌아가셨다
장손 거인은 별제이니 남 녀를 낳았는데 남은 술과 체이며 여는 참봉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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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에게 시집갔고 다음은 정랑 이대술에게 시집갔다 술이 남 녀를 두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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