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826페이지 본문시작

주셨다. 먹고 살기 어렵던 시절에 호사를 누렸다. 그만큼 당시 시댁은 여유가 있던 집안이

남,
었다.예산에서아들둘을서울에있는대학에진학시킨다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실제


로당시예산출신으로서울에서대학나온사람은남편을포함해서친구가셋정도였다.


동업을 하셨던 분들도 잘 사셨다. 개성 출신들이 다 그렇듯이 검소하게 사셨다. 그분들


도 자제분들 교육도 많이 시켰다. 외국에 유학도 보내고 넉넉하게 사셨다. 이렇게 동업을


했어도아무일없이잘지내셨던것은시아버님의경영방침에잘따라주었기때문이었다.

5
시아버님은매사에철저하시고투명하셨기때문에존경을받으셨던것이다.
삼동업-쉬운일이아니다
동업이란 자체가 언제 어떻게 마음이 달라져 갈라설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두
826
사람이 동업하는 것도 아니고 세 명이 할 때는 더욱 그렇다. 개성상회는 시아버님의 강직
하고검소하고투명한경영으로무리없이번창하였다.
그러나 상황은 늘 유동적이어서 세상 변화를 무시하지 못한다. 어려웠을 때, 먹고살기
어려울 때는 쌀가게가 그래도 운영상에 문제가 없었다. 각 지역을 돌면서 쌀을 사들여 서
울로올리면이윤이그대로남았다.그러나벼농사에변화가오기시작했다.벼품종이개
량되고,벼농사에적합한비료의생산등으로벼생산량이늘면서유통상마진이예전과
같지않게되었다.일선에서일할나이도이제는지났고,시장도이제는변함에따라가게
를그만두게되었다.세명이시작해서세명이똑같이분배를했다.그렇게예산에서개성
상회는한시대를풍미하고문을닫았다.
부잣집며느리장사를시작하다
부잣집에 시집와서 부족함 없이 지냈다. 신혼 초에 남편이 서울에서 일을 했다. 아버지
밑에서장사를배우는것보다다른사람밑에서장사를배워보라는취지였다.강원도지역
으로다니면서쌀을구매해서서울서판매하는일이었다.그러나남편은색시가그리웠는
지,자주예산집에오다가서울에서의일을접고아예내려왔다.집에서일을하지않고노
는모습이보기좋지않았는지시아버지는본정통에 잡화상가게를내주었다.
본래 부잣집 자제들은 힘들여 돈을 벌려고 하지 않는다. 남편도 가게 일은 뒷전이고 매

826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