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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승지를 향해서 물었다
. “
나도 실은 잘 모르오 학이 물어왔다는 돌이오
.” “ ,
거 참 신기
한 보물을 가지고 계십니다
.” “
도대체 뭐라는 돌인지 이름을 아시오
그러자 키가 큰 상인
이 집 짓 입맛을 다시며 입을 열었다
. “
정말 이 돌은 천하의 보물입니다 사람이든 짐승이
든 숨이 끊어져 죽었을 때 이 돌을 가슴에 품어주면 죽었던 생명들이 다시 살아나는 희구
한 돌이지요
.” “
죽은 생명을 살리는
……
.” “
사라져간 혼령을 다시 불러들이는 돌이라 하여
환혼석이라 부르는 돌이죠
키작은 상인도 아는 체를 하였다
. “
이 돌은 정말 진귀하여 아
무데서나 나는 돌이 아니요 서해 유사 지경서 나는 것이니 천년에 하나도 얻기 어려운 것
입니다 죽은 생명의 가슴속에 품어주면 반드시 살아나는 신비스런 돌입니다
두 상인은
박승지가 부러워서 못견디어 했다
. “
그래 이 돌을 얼마에 사시겠오
이 말을들은 상인들
은 한참 동안 말을 못하고 있었다 서로 고개만 기웃거리던 두 상인중 키큰 상인이 입을 열
었다
. “
이 보물은 값이 없습니다 천금이라도 아까울 것 없으니 부르는 게 그저 값이지요
그렇다면 천금을 내고 사시겠오
천금만 가진다면 부자도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수 있는
돈이었다 박승지의 가슴은 기쁨으로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두 산인은 엄청난 값이라 당장
살 수가 없었다 두 상인은 의논 끝에 이틀 후에 돈을 준비해 가지고 오겠다며 돌아갔다
꼭 이틀만 기다려 주십시오 삼일째 되는 아침엔 꼭 돈 천냥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그들
은 문을 나오면서도 거듭거듭 꼭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며 돌아갔다 상인이 돌아가자 박승
지는 앞으로 이틀후면 굴러 들어올 첨금의 돈을 생각하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안절
부절을 못하고 돌을 만지고 비비며 방안을 왔다갔다 하였다 세상에 이보다 더 흐뭇하고 기
쁜 일이 어디 있겠나 싶었다
. “
가만있자 돌을 좀 깨끗이 닭아 둬야겠다 왜 이리 광택이 없
을까
오라 학의 똥이 묻어서 그렇군 그래 물을 떠다 씻을까
음 비단수건이 좋겠군
승지는 시간만 있으면 돌을 주물럭 거리며 돌을 닦곤했다 박승지의 정성은 대단하였다 그
래서 광택이 없던 돌은 차츰 깨끗해지고 윤이나기 시작했다 돌에 완전히 윤기가 돌아 번쩍
번쩍 하였다 그래 박승지는 돌속에 또 하나의 조그만 돌이 튀어나와 있음을 보았다
. “
아니
이건 뭐야
오라 쓸데없는 잡돌인가 보군 천하에 없는 보물답지 않게 시리
……
박승지는
돌을 말끔히 닦아놓고 이틀을 보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 갔으나 그 동안 박승지는 잠 한
잠 자지 않았다 가슴가득 부풀어 오른 그의 몸은 하늘로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깨끗이
닦아 놓은 환혼석을 비단 헝겊에 싸고 또 싸서 궤 속에 집어 넣고 자물쇠로 꼭꼭 채워 깊숙
한 곳에 감추어 두었다 드디어 상인과 약속한 날이 왔다 박승지는 새벽부터 일어나 상인
을 기다렸다 약속대로 상인들은 아침 햇살이 미처 퍼지기도 전에 박승지의 방문을 드드렸
. “
계십니까
방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틀림없이 상인들의 목소리였다 박승지는 황
급히 일어나 상인들을 맞아들였다
. “
어서 오십시오 정말 오셨구려
.” “
상인이 거짓말을 한데
서야 어디 장사가 되겠습니까
여기 천냥을 갖고 왔으니 챙겨 받으십시오
박승지는 사람
을 불러 상인이 가져온 돈을 챙겨 받도록 이르고는 두 상인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자리
에 앉자마자 상인들은 환혼석을 빨리 가져오라는 듯한 눈치다 박승지는 골방에 손수들어가
보물이 들은 궤짝을 들고 나왔다
. “
거 참 이상한 일인걸 꺼내 보여 주십시오
두 상인의
얼굴은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다 하더니 이내 고개를 기웃거리는 것이었다
. “
그게 무슨 소
리요
이상하다는 말에 박승지도 또한 의아해졌다
. “
환혼석이 아무리 궤속에 들었다해도
그 은은한 광채는 새오 나오는 법인데 그 빛이 없으니 말이오
키 작은 상인의 말에 박승지
는 빙그레 웃었다
. “
보물인줄 안 이상 그냥 두기 무엇해서 솜과 비단 헝겊으로 싸두었더니
그런가 보외다
박승지는 곧 궤를 열고 환혼석을 꺼냈다
. “ ,
자 두분 손수 들고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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