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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서산천수만의옛모습
의 염밭을 가는데, 이 써레질은 통의 주인이 직접 한다. 소가 있으면 자신의 소
를 이용하지만 없다면 소가 있는 분에게 빌려서 작업하고, 품값으로 갚는다. 염
밭은 보통 60~100평 정도로, 중앙에 통을 놓고 그 주변을 빙 둘러 수시로 파 갈
아가며 흙을 말린다. 소금기가 붙은 흙을 수시로 갈아주면 염기가 더욱 강하게
되어 개펄 흙이 하얗게 된다. 써레질을 반복한다. 이러한 갈기는 조금 때부터
서매날까지 행한다. 너매가 되면 물이 많이 들어오므로 갈기를 멈추고, 하얗게
소금발이 선 흙을 통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런 후 열한매부터 소금 구울 준비
를한다.
통은 개펄의 흙은 가로와 세로를 3미터 깊이로 안쪽이 좁은 역 마름모꼴로
파며, 그 아래쪽 더 깊은 곳에 큰 옹기를 넣어 그곳으로 통의 물이 흐르도록 해
둔다. 흙을 파내고 통을 만든 후에는 몽둥이로 통 내부를 두드려 다지고 펄로
맥질을 해서 물이 새지 않도록 해둔다. 이렇게 해두어야 흙을 넣었다가 빼도 통
의흙이묻어나지않는다.
갈아둔 소금기를 머금은 흙을 통 안으로 부우면 자연스레 삼각형으로 쌓인
다. 소금기를 빼낸 후에는 통에 넣은 흙도 퍼내야 하는데, 이 작업은 소금을 굽
는 작업 중 가장 고된 일로, 3~4명의 품을 얻어 함께 한다. 흙을 파서 통 안으로
넣을 때와 마찬가지로 통 안의 흙을 퍼 올릴 때도 품을 얻는다. 각기 1일씩 품
을 얻으며, 하루 일을 하면 소금 한 말씩을 주어 이틀 작업이므로 두 말을 준다.
흙을 담거나 퍼 낼 때는 오목가래 혹은 칠목 가래질을 하는데, 깊은 곳에 있는
것을파올려야하므로다섯명혹은일곱명이함께가래질을한다.
흙을 파 넣은 후에는 통 위에 짚으로 나래를 엮어 덮어둔다. 흙을 붓고는 바
닷물을 떠다 붓는다. 이 작업은 품을 얻지 않고 식구끼리 한다. 박으로 만든 바
가지에 손잡이를 길게 달아 물을 퍼서 무지게에 담아 운반한다. 무지게로 물을
옮기는 작업은 홀로 할 때는 이틀, 두 명이 할 때는 하루 정도 작업한다. 무지게
는 나무를 쪼개서 만든 것으로 2말들이 통이다. 물을 부우면 통 안의 소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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