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5페이지

8페이지 본문시작

문화재의 현판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문으로 표기되어 있어
한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그저 판에 새겨진 글씨에 불과할 뿐
그것이 갖는 의미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우리가 태어나는 아이들의 이름을 지을 때 부모의 정성과 소망을 담은 이름을
지어내듯 건물의 이름도 나름대로의 깊은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선인들이 고심
끝에 지어서 글씨를 쓰고 판에 새겨 걸어 놓은 편액이나 기문, 주련들이 다만 표기상의
제약으로 인해 그 의미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커다란
문화적 손실인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은 이런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현판은 논산 지방에 산재한 문화재에 걸려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하였다. 현재
논산지방에는 국가지정 문화재,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및 향토문화유적
등 모두 120여점의 문화재가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들 문화재 가운데 편액과
기문, 주련 등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를 골라 현대어로 그 의미를 풀이하였다. 편액의
경우 가능한 전거와 의미를 풀이하였고, 기문은 원문을 현대적 의미에 맞게 띄어
적은 뒤에 이를 풀이하였다. 주련의 경우에는 원문에 한글로 음을 달고 뜻을 풀이하였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은 문화재에 대하여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들에
게 늘 회자되는 ‘문화재는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은 분명 옳은 말이다. 이 책을
통하여 논산지방에 산재한 문화재의 현판을 논산 주민은 물론 문화재를 애호하는
모든 문화인들이 알고 느끼고 사랑하여 이들 문화재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작은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박응진 논산문화원장은
이러한 책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주시었으며 향토사
를 연구하시는 조중헌 선생님은 어설픈 원고를 꼼꼼히 읽으시면서 필자에게 격려와
8
논산 지역의 현판

8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