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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13세기 말 충렬왕 때부터 시작되어 이후 충숙왕과 충목왕 때에도 계속
문저포를 원나라와 황제에게 공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공민왕 3년(1354)에 문저포를
공물에서 제외시켜 주기까지
21)
70년간 고려에서 원나라에 공납했던 대표적인 염직물이었다.
22)
그런데 이후에도 무늬를 넣은 직물은 계속 생산되었는지 공민왕 11년(1362)에도 원나라 사신
에게 직포를 선물로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곧 원나라에 공물로 보내는 것을 면제 받은
이후로도 직문저포를 짜는 기술은 그대로 간직하여 원나라 사신들조차 서로 갖고 싶어하는
수준높은 직물을 짰음을 알 수 있다.
23)
Ⅳ. 문수사 불복장직물의 문양 비교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아 현존하는 고려 말기의 옷감들은 불상을 조성할 때 넣은
불복장 직물이 대부분이다. 1346년 문수사 불복장직물을 비롯한 고려말기 옷감 중에는 금빛이
찬란한 직금직물이 수십여 점에 이른다. 청색, 녹색, 주황색, 분홍색, 흰색의 비단 바탕에 화려한
금사와 은사로 무늬를 짰다. 무늬의 소재는 다양하여 용이나 봉황, 새나 나비, 토끼 등의 동물
무늬나 작은 꽃무늬의 단독무늬를 규칙적으로 반복 배열하는 것이었다
24)
. 또한 무늬가 있는
직물은 라와 능이 대부분이었다. 라는 얇고 반투명한 견직물로 익조직으로 제직되었으며, 능은
부드럽고 광택 있는 직물로 제작되었다. 라는 주황색, 자주색, 황색 등 다양한 색상에 밀도가
치밀하거나 거미줄처럼 성글거나 바탕에 무늬가 은은하거나 화려한 금박을 찍은 것 다양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14세기의 특징을 1346년 문수사 직물에서 확인해 보기로 하자.
25)
1346년 문수사 복장직물 중에는 주홍사지 화문직금과 하늘색 능지화문직금이 있다. 주홍사지
16) 이능화,
『조선불교통사』하.
17)
『고려사』열전 권2. 충렬왕조.
18)
『원사』조양필전 ; 김상기,
『고려시대사』
, 서울대, 1985. p.519.
19) 민영규,
「장곡사 고려철불 복장유물」
『인문과학』
제14,15집, 연세대, 1966.6., p.241.
20)
『고려사』권20, 충렬왕 10년 10월조.
21)
『고려사절요』권26, 공민왕 3년 5월조.
22)
『고려사』권25, 충렬왕 9년 9월조 ; 『고려사절요』권24, 충렬왕 10년 10월조 ; 같은책, 권25, 충목왕 1년 5 월조 ; 같은 책,
충목왕 2년 4월조.
23)
『고려사』권40, 공민왕 3년조.
24)
『우리나라 전통무늬, 직물』,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pp.22-23.
25) 장경희,
「고려말, 조선전기의 염직연구」
, 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9.8 ; 장경희,
「14세기의 고려 염직연구」
『미술사학
연구』
, 190.191, 한국미술사학회, 1991.9, pp.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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