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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네 나이가 지금 한창 젊은데 그대로 늙을 수도 없거니와
독수공방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휘휘 늘어진 버들가지는 지나는
사람마다 꺾으러 덤벼들 것 아니겠느냐? 필시 너에게도 새로운
사람이 생길 터이니 잘 섬기거라. 그리고 가끔씩 옛사람도 생각
해주기바란다.”
이게무슨소리인가?
한양으로떠나는기인은마운령고개까지마중나온일선에게뜻
밖의말을꺼냈다.아무리사랑하는사이지만기생인일선이자기
를위해수절할것이라고믿지않았다.누가되었든지간에기생인
일선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길가에 버들가
지신세인일선이었으므로조만간에다른남자가나타날것이라고
생각했던것이다.
기인의 말은, 어찌 보면 기생 처지를 이해하는 참으로 현실적인
생각이라고볼수도있다.아니면기인을진심으로사랑했기에더
이상 붙잡지 않고 놓아주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했으므
로헤어진다는유행가가사처럼말이다.
하지만 일선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죽을때까지정절을지켜냈다.
단천절부시는 일선과 기인이 고갯마루에서 이별하던 모습을 생
생하게표현하고있다.또한이별후에일선이정절을지키는모습
도잘묘사했다.
시에나오는상사라는이름은기인의또다른이름이다.
3장이별과수절의고통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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