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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의 자리는 전혀 관심 밖의 일이었다. 왜냐하면 여러 차례 권유를 받았지만, 3명이


나 연이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정도로 문제가 산적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

?


심이없고합리적이어서농협의운영을정상화시킬적임자로중의가모여서여러사람이찾


아와 설득하였다. 그럼에도 조합장의 자리는 불구덩이처럼 여겨져서 추호도 맡을 의사가
없었는데, 삼고초려를 넘어선 칠고초려가 이어졌다. 그는 피해 다니다 지쳤고 여러 사람으
로부터 시달리다 설득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그가 조합장을 맡으면서 농협의 운영은 정상
화되었다. 산적한 문제는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해결되었고, 큰 어려움은 발생하지 않았
다.농협운영의체계화가이루어져서정상궤도로들어서게되었고,그가물러난뒤에도농
협은잘운영되었다.결국그의어려운결단은지역사회를위해크게다행스러운일이었다.
시의회 의장도 마찬가지였다. 시군 통합의 주역으로 활동했지만, 의장 자리에 욕심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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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는데,추대형식으로의장직에취임하는영광을누리게되었다.“돈이사람을따라주어야
지, 사람이 돈을 따라가면 도망간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그는 큰 명예의 자리도
욕심을낸다고되는것이아니라는걸보여준셈이다.
현재의 북천안새마을금고는 본래 성환새마을금고였다. 농협 조합장과 시의장을 역임하
며 능력을 인정받은 그를 새마을금고에서는 계속해서 이사장으로 옹립하였다. 처음 이사
장에 취임한 것은 1987년의 일로 그의 나이 53세였다. 오래전의 일이라고 하지만 이사장직
을맡기에는젊은나이였다.경영능력이나직원의무한신뢰는그를놓아주지않았다.결국
벌여놓은큰사업을마무리하는것으로큰짐을벗고지난봄에야물러날수있었다.
33년 전에 금융사고로 존폐 위기에 있을 때 이사장으로 취임했는데, 회사를 새로 시작하
는 것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고 한다. “헌 집 고치기는 새로 집을 짓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그런 상황을 잘 극복했지만, 직원 수가 많고 돈을 다루는 금융업은
항시긴장할수밖에없었다.
화려한이력과구수한구술에본주제에대한이야기가늦어졌다.먼저율금리지명에대
한 질문부터 드렸다. 마치 충주와 청주의 앞글자를 따서 충청도가 되었듯이 율가리와 금곡
리가합쳐진이름이라는설명이다.율(栗)은밤을뜻하기에밤톨만한금이나오는곳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사실 철도 교통의 발달과 더불어 오늘날과 같은 시가지가 형성되었지만,
애당초는율금리가중심이어서가장큰교회인성환감리교회도그곳에서시작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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