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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
여운을느끼며
있었지만 많은 시련을 받아왔다고 했다. 1883년 프랑스의 식민지 통치하에 가톨릭이 전해지게 되었고, 각 사원의
승려 수를 제한하고 새로운 포교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많은 베트남 불교도는 저항하였고, 프랑스에게서 독립을
한 후 한시름 놓나 했지만 가톨릭 신자였던 고딘디엠이 남베트남에서 정권을 잡게 되자 다시 불교 차별 대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에 쾅둑스님의 소신공양 이후 많은 국민들이 북베트남에 참여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어서
결국 1975년 북베트남이 사이공을 점령하며 베트남 전쟁이 막이 내렸으나. 공산화 이후 베트남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산을 내려오는데 비가 조금씩 내려 마음이 다급해져서 였을까 발걸음이 빨라져 버스로 도착해보니
아직 많은 인원이 도착하지 않아 한참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근처를 잠시 둘러보니 이곳저곳에 커피 판매점이
눈에 보였다. 하나 사 먹어볼까 하고 기웃거려봤으나 메뉴판도 안 보이고 말도 안 통해 어째야 하나 하고 있는데
금산문화원 삶꽃팀장 손홍영
주인장이 다가와서 지갑에 돈을 쑥 빼갔다. 어~어~ 하는 사이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내 손에 커피 한 잔
쥐어져 있었는다. 나중에 지갑을 확인하니 우리 돈으로 천 원 정도 지불했었다.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커피보다 그
맛이 상당히 진했다.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이라더니 이렇게 진하게 먹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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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보는 밖의 풍경은 우리가 지나온 세월을 가지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색다른 동남아 만의 풍경을 담고
깜깜한 하늘 아래로 형형색색의 화려한 네온 불빛이 번쩍이고 있는 대교 아래로 배 한 척이 천천히 유람하고
해외연수
답사기
있었다. 이후 다양한 교회, 사원, 동굴, 왕궁 등 많은 곳을 다녀보니 그들만의 치열하면서도 여유로운 행동이 보였다.
있었다. 배 안에서는 가수 못지않은 열창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하나둘 흥겨움에 자리를 박차고 어우러지는
베트남은 한참 성장세인 젊은 나라라고 한다. 국민들 또한 부지런하게 생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러한 행보가
해외연수
모습에 평소 가지지 못했던 즐거움이 절로 나오는 듯하다. 정신 좀 차리기 위해 바람을 좀 쐬려고 상판으로 나왔다.
답사기
경쾌해 보였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나라 특유의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각박한 요즘 우리네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니
한쪽에서는 국장님들 몇 분이 무언가 진지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젊은 남녀
우리도 한번 여유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이 이국의 밤경치를 보며 조용히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어디 마땅히 낄만한 곳이 없었기에 연신 카메라
짧은 며칠의 일정이지만 이상하게 여운이 남았다. 특히 다낭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리고
셔터만 눌렀다. 우리가 여유롭게 노니고 있는,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의 이름도 ‘한강’ 이었다.
있자니 더욱더 그러한 느낌이 들었다. 며칠 사이에 그리 정이 들어서 일까? 직접 경험한 베트남 사람들은 참
‘한강’이 가로지르고 있는 다낭이라는 도시에 우리 일행은 며칠 전 도착했다. 금산에서 출발해서 공항을 거쳐 이곳
친절했다. 볼 때마다 그들의 얼굴은 웃음을 짓고 있었고, 아는 한국말 몇 마디라도 섞어서 이야기하려고 애썼던
베트남까지 올 때까지 하루가 꼬박 걸렸기에 도착해보니 잠들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후였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모습이 기억났다. 아... 장사 고수 아주머니에게 비싸게 망고를 구입한, 속되게 표현해서 ‘눈탱이’ 맞은 일도 생각났다.
피곤한 몸을 침대에 싣고 눈을 감았다. 아침이 되어 눈을 떠보니 창밖으로 베트남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부지런한
베트남의 ‘한강’ 어느 좁은 배 안에서 서로 환호하며 즐거워하던 그때의 그 모습처럼 베트남에서는 서로를
몇몇 사람들은 벌써 근처 해변가에도 다녀왔다고 한다. 간단히 호텔에서 조식을 마치고, 로비에 나가보니 우리
이어주게 해주는 힘이 있는 듯싶다. 바쁜 일상에서 한 점 휴식점을 찍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잠시 여유를 찾게
일행을 태우고 떠날 예정인 버스는 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해주는 베트남의 여유는 앞으로 우리에게 물 위에 파동처럼 크게 이어져서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의
있었다. 이동하는 것만으로 훌쩍 지나가버린 첫날을
치열한 삶 속에서도 그 여운은 마음속에 오래 남아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한다.
뒤로하고 본격적인 여정인 두 번째 날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 방문할 곳은 영응사라는 사찰이었다. 산위에
자리 잡은 이곳에 67m의 동남아시아 최대의 해수관음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베트남의 불교는 기원전 1세기경
중국으로부터 전해져서 거의 2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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