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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문>
표창문
대개 사람의 맑은 덕과 위대한 공이 세상의 규범이 되면 뜻있는 인사들이 반드시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것은 타고난 천성을 지키는 일의 자연스러움이니 어찌 옛날과
지금이 다르겠는가? 우리 고을 은진면 연서리의 거사 파평윤씨 병태님은 단종 임금때
호조판서를 지낸 명은공(溟隱公) 윤황(尹?)의 14세손으로 도학과 큰 공이 사책에
빛나는 명문의 후예로 사람이 됨됨이와 기량이 뛰어났다. 어려서부터 수년간 열심히
공부하여 군(郡)의 일을 볼 때는 청렴하고 공평하며 정직하고 근면하였다. 향교의
장재이사로 일할 때는 집안의 어려움을 돌보지 않고 성현과 도리를 애호하고 지키는
공로가 매우 컸다. 계해년(1983) 유림모임에서 향교의 전교에 선임되었다. 향교가
세워진 후 지금까지 재주있는 분들과 선비들이 향교를 고치고 날로 드러내었으나
아직도 갖추어지지 않은 바가 있었다. 전교 윤태병님이 이를 안타까이 여기고 숭상하
고 사모하는 뜻이 있어 바람과 눈을 피하지 않고 여러 차례 정부기관에 진정하여
거액의 원조를 받아 전각과 서재 내삼문과 외삼문을 중건하고 단청을 보수하니
그 름답고 빛나는 모습이 산천이 무늬를 더한 듯하고 초목이 빛을 내는 듯하였다.
한 고을의 많은 선비들이 경하하고 찬미하지 않는 이가 없으니 글을 베풀어 영원히
잊지 않고자 한다.
공부자탄강 이천오백삼십육년 을축(1985) 이월 십일
경주 김용제 삼가 적다 전주 이강봉 삼가 쓰다
은진문묘 전교 김사순 유도회장 손화식 김기영 고문 김용제 장의 민성기 김병태
이해신 오세춘 송석경 박호준 김기영 송병철 홍만표 이영재 이강래 김수남 김현대
강현구 이용재 김영원 김기석 안용호 이중세 김종선 김희수 배영창 손보식 남해우
공주영 신휴중 이강태 임영택 최진현 김용로 구충서 박이서 이용하 김성식 김성수
◎ 포창문
포창문(褒彰文)은 1996년 손보식이 글씨를 써서 걸어놓은 기문이다. 기문에는
은진향교의 전교를 지낸 이용재(李龍宰)가 유학의 진흥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정성
을 다한 공적을 찬양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편액과 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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