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83페이지

76페이지 본문시작

별장으로이용하였다.그러면서정원에는단풍나무를심고건물앞에는전나무,건물주
변에는일본원산의금송을심었는데,40년생이상큰나무를심었기에지금정원의숲
은 대부분 나이가 150여 년 이상 된 고목이다. 성환목장을 연접하는 성환의 7개 마을
은모두가다그림같은풍경을간직하고있는부드러운구릉지대에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의미를 담고 있는 취원각이지만, 그곳 생활할 때에는 그리 가
까이 있어도 귀한 유적임을 몰랐다. 그러다 구제역과 AI발생으로 방역 문제 때문에 출
입이제한되기시작했고일반인들이쉽게드나들수없는금지의구역으로변했다.
우수한 품종의 젖소와 종돈, 종계, 종토를 생산, 양축농가에 보급해 오던 국립축산과
학원이 우수종계 보존과 확산, 개량사업 등 엄청남 성과와 역할, 기능을 담당해 오고 있
지만 시대의 변화와 방역문제 등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성환지역 발전의 제1 걸림돌로 지적받아온 터에, 국립 축산과학원의 이전은 30년 천안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터에 많은 이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2020년부터 단
계적으로 전남 함평으로의 이전이 확정되었다. 이러한 소식에 대해 그는 담담했다. 개인
적으로는 아쉽고 서운한 감이 있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참 잘된 일이라 여기기 때문
이었다.
평생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성환목장(축산시험장, 성환종축장, 혹은 성환종축원)에
서의 34년은 오늘의 그 자신을 만든 기둥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우량 종축의 생산과
보급, 가축사양 관리, 자급사료 생산, 초지 개량에 관한 연구에 몰두해 온 지난 세월, 목
장 경영방법의 시범 및 훈련에 관한 일을 맡아 보았던 연구기관의 일원이었음이 자랑스
럽다고 한다. 그는 지금 마을에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회관 벽면마다에 걸려 있
는 휘호와 금언 서예 액자가 독학으로 배운 그의 서예 솜씨다. 그러면서 그는 곧 사라져
갈 성환목장을 가슴에 넣어두기 위해 가끔씩 그곳을 거닌다. 자신 삶의 반을 차지했던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쩌면 그의 전부였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의 눈가에, 그의 표정
에서성환목장의유구한세월과부침이고스란히묻어있었다.
74 천안서북구

76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