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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의둘째아들



시인,서예가,시낭송가로살아가는청암이명환,그는충남청양에서1947년아버지이


수원과어머니임갑순의3남2녀중2남으로태어났다.아버지는초등학교졸업의학력이

지만, 순경으로 출발해서 경감까지 지내셨다. 6·25 동란이라는 혼란한 전쟁기를 거치면



서당시경찰들은민심을잃는경우가허다했다.그러나아버지는경찰직에서퇴임후면장


선거에출마하여당선할정도로바른경찰이었다.유도3단에검도2단으로가정교육도절
도있게 하였다. 남자든 여자든 구부정한 모습으로 걷는다든지 밥상머리에서 허리를 곧게
펴지않으면그즉시불호령을내렸다.
아버지가 대나무 회초리로 가정교육을 한 반면에, 어머니는 현모양처로서 오로지 자식
을위하고,불같은아버지의성품을맞춰가면서이웃까지살핀온화하고정이많은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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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명절이 돌아오면 옷감을 넉넉히 떠다가 손수 옷을 지어서 식구들은 물론 어려운 이
웃의빔까지챙겼다.이웃의제사나생일을기억하고챙기며동네에큰일이생기면어머니
는으레과방을도맡아잔치음식을배분하는일을하였다.1993년교통사고로돌아가셨
을 때는, 그러한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사고 낸 사람의 딱한 사정에 보상금 2,500만 원
을되돌려준일도있다.
그리운고향청양
선생의 어린 시절 고향 모습은 아름답기만 했다. 등하굣길에는 노란 꾀꼬리가 노래하
고밤이면소쩍새가구슬피울었다.이른봄이면언땅을뚫고뾰족뾰족움트는새싹을보
며꿈을키웠다.
6·25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어머니의 등에 업혀 초소 앞을 지날 때 “서, 누구냐!”라
고검문받던기억,하늘에서굉음을내던B29폭격기,그때마다콩밭으로숨던일등이떠
오른다.6·25사변이터지던날남동생이태어난일도어렴풋하다.
6·25 당시 아버지는 경찰 신분이었다. 자식 교육도 경찰식으로 철저하여 자녀들이 태
어날 때마다 첫째는 법관, 둘째 이명환 선생은 외교관으로 키우려고 작정해 놓으신 터였
다.그런데6.25사변이발발하던날셋째가태어나자,망설임없이군인으로키우리라정
했다.아버지의바람대로형은고려대학교법과대학을나와서법관으로퇴임했고,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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