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0페이지

75페이지 본문시작

온갖무리들이모양을갖추며뒤섞였지.
66)
문득천기
가움직여제어하니
오묘하게소리가되어서로부딪쳤네.
무릇소리가물건과접촉하면
만가지로다르게흩어져불려지니
때로크고작으며울림이달라지기도했고
때로맑거나흐려들림에차이가있기도했네.
이에처절하기도하고울부짖기도하는데,
가만히나는이귀뚜라미소리에슬퍼하노라.
한해가흘러가저물려고하는때
67)
욕수
가계절을맡게되지.
하늘이텅비고고요하게열리니
담담하게온갖형상들이처량하고쓸쓸하구나.
처음에거센소리가금방에서들리더니
마침내모든벌레들에게운에맞게베풀어졌네.
차츰낙엽이지면서요란하게바람소리들리더니
소나무와대나무를치면서쌩쌩울리네.
관악기현악기가달리하듯이즐즐거리는데
쇠나돌이깽깽대는소리는아니었지.
비바람이갑자기몰아치나의아해했더니
아연파도가거세게이는듯해밤에놀라깨었네.
68)
흩어지는것은마치시석
이무너지고날아가는듯하고
시끄러움은만마리말이세차게내달리는것같구나.
문득대붕이바다위를날아가는듯하고
아연용문에서물줄기가무너져찢기는듯하네.
텅빈방안에있는시인을겁먹게만들고
깊은규방에서상념에젖은아녀자를불러일으키네.
유배를당한나그네가바닷가에서
하릴없이임금을그리워하며눈물닦게만드네.
66)천기(天機):하늘이부여한영기를말한다.
67)욕수:신의이름.가을을맡은신.하늘에있어서인간의형벌을맡아본다고한다.
68)시석:화살과첩석.옛날에성을지킬때쓰던무기.
74│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75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