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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서물을긷고수해를입지말라고,농사를잘짓게해달라고제를지냅니다.이동네는



큰교통사고나전사했다는사건이없습니다.이샘(용왕샘)에서어렸을때놀다빠진사람


이 있었지요. 늦게 발견됐지만 무탈하게 잘 자라 그의 아버지가 감사한 마음으로 샘 청소


를 맡아 하였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김선중)가 맡아서 2대째 우물유사로 샘 청소를

하고있습니다.우물깊이가6미터가넘습니다.샘안에들어가물을퍼내는사람은아들을
낳는다는설이있어요.사실딸만낳다가샘을푸고아들을낳은사람도몇있었습니다.”
동네샘물,산곳이샘물,금강물,삼수지합
해가저물면풍장유사들의풍물놀이가시작되고,주민들이우물에모인다.제물유사는
제물을 우물 뚜껑 위에 진설한다. 원래는 진설 방향이 북향이었으나, 지금은 달이 떠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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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동향으로한다.촛불을켜고‘초헌-축문낭독-아헌-종헌-소지올리기’순으로제사를
지낸다.왕진리용왕제는주민들의소망과축원을담은‘소지올리기’에큰의미를둔다.각
집안의 대주-그 가족과 출향인-군대에 가 있는 사람 순으로 소지를 올린다. 특히 군인에
대한소지를매우중요시하는데,이는용왕제를지낸후전쟁터에나가죽은사람이한명
도없기때문이라고전해온다.
축문을읽고소지를다올리면,우물에걸쳐둔호리병의입구를막은솔잎을빼산과바
다와샘의물이합쳐지도록한다.삼수지합(三水之合)이다.쉬지않고솟는산곳이샘물
과많고도끝없이흐르는강물이동네샘물과합쳐져,깨끗하고많은물이펑펑솟아나길
기원하는의미다.또한창호지에제를지낸떡과명태,김을싸서우물속에던지면제사가
다끝난다.음복후제물을나눠먹는다.
제가 끝나면 주민들은 우물에 새로 고인 청수, 산과 바다와 땅이 합해진 물을 떠다 각
자의집안치성을드리기도했다.다음날,도유사집마당의기를내리고술한잔씩나누며
용왕제의막을내린다.
창고개마을의용왕제는마을사람들스스로그들삶의필요로용왕신을탄생시키고제
를올렸다.살아가는데없어서는안될식수에대한간절한마음이었다.
곽덕근씨는‘왕진리용왕제’가문화재로되길바란다.됐어도벌써돼야했었는데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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