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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내가 명을 받들고 한양에 가서 장원서(掌苑署 : 조선조때 원유와 화초를 맡아보던 관아) 밖에 우
거했는데 장원서 안에 늙은 소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전에 선생이 살던 곳으로서 관에 적
몰되어 공해(公 )가 되었는데 이것은 실상 선생이 손수 심은 것이다 하였다. 그 나무는 여
기저기 멍이 들고 모자라져서 겨우 살아있는 정도였지만 오히려 세한(歲寒)을 견디어 내는
뜻이 있어 바로 지사(志士)와 인인(仁人)이 변고를 경력하면서도 굳세게 홀로서서 늠연히 변
하지 않는것과 같았다. 지난 일을 더듬어 찾아보니 감회가 일어나 개연히 길이 탄식하였는
데 마침 민공이 편지를 보내오기를 노은리에 돌이 이미 갖추어졌으니 글을 지어 기록하였
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였기에 마침내 여기에 써서 남겨두어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비록
천백년의긴세월이흐르더라도오히려저를아울러알수있게하노라.
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영의정겸영경연사감춘추관사
송시열씀
홍성의금석문_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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