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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방안에서 마주앉은 두 사람은 잠깐 동안 말이 없었다. 만향은
숨죽이며황도령이무슨말을할지기다렸다.
“만향아!아버지가한양내직으로발령이나셨다는구나!”
황도령은아버지의발령소식을전하며그렁그렁눈물이맺혔다.
순간만향의눈에서도왈칵눈물이쏟아졌다.
“도련님!”
만향은 와락 황도령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황도령 품에 기절할
듯쓰러지며얼굴을묻고흐느끼기시작했다.황도령품으로파고
드는만향의몸부림은점점거세졌다.
만향은 황도령의 이별소식을 듣는 순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언젠가는한양으로떠날사람이라는것을너무도잘알고
있었다.하지만막상이별소식을듣고나자눈물이폭포처럼흘러
내렸다.만향의흐느낌은폭포소리보다도더크게방문밖으로새
어나갔다.
만향의방밖에서가슴조이며서있던초선언니도눈앞이캄캄했
다. 만향의 통곡소리가 애간장을 끊어내는 아픔보다도 더했다.
초선언니는 차마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어 대문 밖으로 뛰쳐나
왔다.
만향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듯했다.
황도령의품에서떨어지며눈물로범벅된얼굴을치켜들었다.
“도련님!”
만향은다시황도령품으로파고들었다.
3장이별과수절의고통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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