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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서산천수만의옛모습
아 팔기도 하고 먹기도 했다. 더욱이 농지가 없는 사람들은 바다에만 나가도 쉽
게 어패류를 구해 돈이나 식량으로 바꿀 수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유
입되었다. 맨손어업만 해도 돈이나 식량을 구할 수 있기에,“돈을 꾸러 가지 말
고 바다로 가라”라는 말을 한다. 이처럼 천수만의 풍부한 어족자원은 주민들에
게 풍족한 경제생활의 토대였다. 그래서인지 천수만 지역 주민들은“천수만은
은행이다”혹은“천수만은보고이다”라고표현한다.
특히농지가부족한천수만주변마을주민들이부족함을채워주었다.
이처럼 넉넉한 천수만을 대하는 어부들은 결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농사
는 1년을 단위로 수확이 발생하지만 어물은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언제든지 필
요한 만큼만 어획하는데, 당일 먹든 판매하든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잡는다.
고기를 담는 그릇인 부게나 종태기에 어물을 가득 담으면 개펄을 걸어 다니기
가 어려우므로 본인이 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채취한다. 때문에 부게는 자
신의키나힘에따라크기를달리해사용했다.
어물의 가격이 낮고, 활어를 유통시킬 수 없었기에 고기를 잡아도 큰 수입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노력한다면 먹고 살 수는 있었기에 어업에 종사하는 사
람도 많았다.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기에 배움을 멀리 했
다. 물때에 따라 단 몇 시간만 조업하면 나머지 시간은 쉴 수 있었기에 해안가
마을마다 술집 서너 군데씩이 성업했다. 칠전리의 통개는 마을 포구이지만 중
선이 닿았기에 술집이 7~11집 정도였고, 매일 돼지 한 마리씩을 소비하며 흥청
댔다고한다.
그러나 곡물이 주식이었기에 농사는 중시될 수밖에 없었다. 농지가 별반 없
었기에 일찍부터 간척이 시행되었고,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마을 주변에서 간척
이 용이한 곳이 간척되었다. 반농반어의 생업양태는 천수만이 주는 혜택을 적
극적으로활용한주민들의선택이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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